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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커머스 3인방 中쉬인, K배우 김유정 앞세워 韓공략 본격 속도

등록 2024.05.09 10:38:35수정 2024.05.09 12: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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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브랜드 'DAZY' 모델로 배우 김유정 선정…화보 촬영

저품질에 따른 쓰레기 문제 등 부정적 이미지 탈피 목적

(사진=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이른바 '알테쉬(알리·테무·쉬인)' 중국 C커머스 3인방 가운데 패션에 특화된 이커머스 업체 쉬인(SHEIN)이 최근 한국의 유명 배우 김유정을 자체 브랜드 모델로 선정하고, 국내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쉬인의 자체브랜드 '데이지(DAZY)'는 최근 배우 김유정과 화보 촬영을 마쳤다.

'데이지'는 쉬인의 모회사 '로드겟 비즈니스(Roadget Business PTE. LTD.)'가 소유하고 있는 브랜드로, 쉬인을 통해서만 유통된다.

쉬인이 국내 소비자들과 친숙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대내외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한국 배우인 '김유정'을 섭외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슷한 사례로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도 국내에서 유명한 배우 마동석과 탕웨이를 모델로 선정하고 국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쉬인도 알리익스프레스와 유사하게 초저가를 내세워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품질이 낮아 소비자들이 몇 번 입지 않은 채 제품을 버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쉬인 의류 관련 쓰레기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태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쉬인은 초저가 전략을 통해 사용자 수를 빠르게 늘렸지만,  품질이 낮아 소비자들이 몇번 입지 못한 채 버려 국제적으로 쓰레기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며 "쓰레기 문제를 비롯해 중국 업체에 대한 거부감 등 국내에 팽배한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유명 배우를 섭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은 국내 패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모기업 알리바바(Alibaba)는 국내 여성 패션앱 '에이블리'에 1000억원대 지분 투자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2022년 하반기부터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을 상대로 투자처를 물색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현재 앱 내에 'A.Fashion(패션)'이라는 이름으로 패션 전문관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이를 중심으로 패션 부문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쉬인 역시 한국 마케팅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달 한 국내 유명 SPA(제조·유통 일원화) 패션 브랜드에 입점을 제안하기도 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낮은 가격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저품질 논란이 지속되면서 큰 영향력을 보이고 있진 않다"며 "다만 'K패션' 열풍으로 국내에서 인기를 끌어야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향후 투자를 더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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