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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1분기 영업익 1149억 2.1%↑…"마트·슈퍼 통합 약진"

등록 2024.05.09 16: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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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백화점 매출 7864억원…전년 대비 0.3% 감소

영업이익은 923억원, 전년 1분기 대비 28.4%↓

마트·슈퍼 영업이익, 374억원으로 37.9% 증가

롯데쇼핑 CI (사진=롯데쇼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쇼핑 CI (사진=롯데쇼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롯데쇼핑이 경기 불황으로 소비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백화점과 이커머스가 주춤하는 사이 마트·슈퍼가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며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한 1149억원, 당기순이익은 26.1% 증가한 72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다만, 매출액은 3조5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롯데쇼핑 측은 "지난해 4분기 이어 수익성 개선세를 유지하며 2021년부터 4년째 1분기 영업이익 성장을 이어갔다"며 "당기순이익은 7년 만의 연간 흑자를 기록한 지난해 1분기 보다도 26.1%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백화점, 매출·영업이익 하락…마트·슈퍼, 통합 작업 효과

백화점은 올해 1분기 매출 7864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23억원으로 전년 1분기 대비 28.4%가 하락했다. 이는 명예퇴직과 보상비 등 일회성 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1160억원으로 10% 하락한 모습이다.

국내 사업에서 식품과 리빙, 럭셔리 상품군을 중심으로 기존점 매출이 늘었고, 해외사업에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및 고마진 패션 상품군 매출 둔화 등으로 감소했다.

올해도 국내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사업에서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간다는 목표다.

마트와 슈퍼의 1분기 매출은 1조383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74억원으로 37.9% 증가했다. 그로서리 중심의 매장 리뉴얼 효과로 기존점 매출이 신장한 모습이다.

마트는 해외 사업에서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보였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281억원, 17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1%, 34.4% 증가했다.

또 마트와 슈퍼의 통합 작업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개선, 판관비율 감소 등의 효과가 이어지며 영업이익을 개선해 가고 있다.

마트와 슈퍼는 점포 리뉴얼을 통해 지속적으로 그로서리 사업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에서도 K-푸드 중심의 PB(자체브랜드) 상품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롯데쇼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온, 매출 증가세 이어져…하이마트, 영업적자 축소

롯데온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사업은 매출액 2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세를 보였으나, 영업손실이 224억원으로 적자가 24억원 늘며 수익성 개선에는 실패했다.

올해는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 1월부터 매월 진행하고 있는 '월간 롯데' 행사를 통해 롯데 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실제로 1분기에 스마트폰에 앱(app)을 설치하고 롯데온을 방문하는 앱 트래픽이 10% 이상 증가하는 성과도 나타났다.

하이마트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구조 개선 전략들이 긍정적 효과를 내면서 지난해 1분기 대비 영업적자를 98억 개선했다. 다만, 매출액은 52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1% 감소했다.

특히 리뉴얼을 완료한 점포에서 매출 성장 성과를 거둔만큼 향후에도 점포 리뉴얼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PB 리뉴얼, '홈 만능해결 서비스' 고도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 연내 매출 턴어라운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홈쇼핑, 효율화 성과로 영업이익 개선…컬처웍스, 영업이익 흑자 전환

홈쇼핑은 1분기 매출액 2275억원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전년 1분기와 비교해 156.1%가 급증했다.

산업 전반의 침체 장기화 및 온라인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라 취급고가 감소하며 매출액이 소폭 줄어든 모습이다.

다만, 패션·뷰티·여행 상품 등 고마진 상품의 판매가 늘고 손익 구조 효율화 성과가 나타나며 2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됐다.

컬처웍스는 올해 1분기 115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1분기 대비 2.8%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1분기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된 모습이다.

국내 사업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슷했으나 베트남 사업에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운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노력으로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1분기 적자를 5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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