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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사명 변경 1년,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이창엽 대표 [이주의 유통人]

등록 2024.05.11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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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생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P&G 등 다양한 기업 거쳐

헬스앤웰니스(Health & Wellness) 슬로건으로 새 도약 준비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56년간 사용한 '롯데제과' 사명이 '롯데웰푸드'로 바뀐지 1년이 됐다.

사명을 바꾼 이후 롯데웰푸드는 '헬스앤웰니스' 시장과 글로벌 시장을 조준하고 있다.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와 단백질 전문 브랜드 '이지프로틴'을 선보이는가 하면 전세계 7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도 있다.

2022년 12월 롯데웰푸드(당시 롯데제과) 대표로 선임된 이창엽 대표이사는 글로벌 리테일 분야 전문가로 롯데웰푸드의 해외시장 공략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1967년생인 이 대표이사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에서 회계학을 전공했고 컬럼비아대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1990년 P&G에서 세일즈 매니저로 사회 생활을 시작한 이 대표이사는 2005~2006년 농심 켈로그 대표, 2007~2019년 한국코카콜라 대표를 지냈다.

2019~2022년에는 LG생활건강 사업본부장(부사장)을 맡았고 지난해부터 롯데웰푸드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로고.(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웰푸드 로고.(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새 사명인 '롯데웰푸드'에는 제과 기업에 한정됐던 사업 영역의 확장성을 담보하고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롯데제과는 2022년 7월 롯데푸드를 합병하며 종합식품회사로 거듭난 바 있다.

영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생애주기에 맞춘 다양한 제품들을 제공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전 연령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는 종합식품기업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제과' 대신 '푸드(FOOD)'라는 명칭을 썼다.

소비자에게 '웰빙(Wellbeing)', '웰니스(Wellness)'가 연상되는 '웰(WELL)'이란 키워드를 활용해 더 나은 먹거리와 행복한 삶을 고객에게 전달하고 건강한 식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의미도 강조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매출액 4조664억원, 영업이익 17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0.8% 늘었다.

영업구조 개선과 더불어 글로벌 사업에서 영업이익을 35% 증가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사명을 바꾼 롯데웰푸드는 헬스앤웰니스(Health & Wellness)를 슬로건으로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룹 뉴진스와 제로가 함께한 광고영상 모습.(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뉴진스와 제로가 함께한 광고영상 모습.(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로는 무설탕 브랜드 'ZERO'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22년 5월 론칭한 제로는 MZ세대 및 당류 섭취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헬스·웰니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무설탕 디저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카테고리별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지난해 4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약 5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있다.

제로는 소비자 접점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론칭 후 매년 TV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모델로 뉴진스(NewJeans)를 발탁하고 다양한 브랜드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빙과 업계 최초로 칼로리가 0인 제품도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웰푸드의 대표 빙과 브랜드인 죠스바, 스크류바의 0㎉ 라인을 출시해 음료 시장에서 뜨거운 제로칼로리 제품을 빙과 시장에도 확대했다.

죠스바, 스크류바 0㎉는 설탕 대신 알룰로스를 사용해 맛과 식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0칼로리를 구현했다.

0㎉ 죠스바와 스크류바는 출시 1개월만에 720만개가 팔렸다.

당초 320만개 가량의 초도물량을 계획했는데 주문이 밀려들면서 급히 생산을 늘렸다.
이지프로틴 단백질바 모습.(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지프로틴 단백질바 모습.(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로 제품 외에도 올 1월에는 칼로리를 낮춘 이지프로틴 단백질바 3종을 출시해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족을 공략한다.

최적의 배합 설계로 단백질과 식이섬유는 가득 채우고 칼로리와 당 함량은 낮춘 제품이다.

지난 4월 라인업을 확대해 감자 스낵인 이지프로틴 고단백질 감자칩 2종 '소금빵맛'과 '매콤치즈맛', 아이스크림인 '이지프로틴 고단백질아이스' 2종(바나나크런치, 커피크런치)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롯데웰푸드는 인도,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등 7개국에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 인디아’(LOTTE India) 하리아나 공장 내 롯데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는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 인디아’(LOTTE India) 하리아나 공장 내 롯데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는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도는 롯데 인디아, 하브모어 등 두 개의 해외법인을 운영하며 해외사업의 핵심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1월 빼빼로 브랜드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해 약 330억원 규모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롯데웰푸드는 2004년 인도의 패리스(Parrys)를 인수하며 롯데 인디아로 사명을 변경하며 국내 식품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인도에 진출했다.

롯데 인디아는 2022년 929억원, 지난 10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20% 이상 매출 신장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약 300억원을 투입한 롯데 인디아 첸나이 공장의 초코파이 3라인도 가동을 시작했다.

인도 초코파이 시장에서 약 70%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로 선두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인도 빙과 자회사인 '하브모어(Havmor Ice Cream)'의 잠재력도 무궁무진하다. 현재 인도 서부 지역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약 700억원을 투자한 새로운 빙과 생산시설도 올해 가동을 앞두고 있다.

롯데웰푸드가 하브모어를 인수한 후 첫 신규 공장이다. 자동화 설비 등 한국의 선진 식품제조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한 예로 인도 현지의 고속철도에서는 아침 식사를 주문할 경우 승무원이 롯데 초코파이가 포함된 아침 식사를 나눠줄 정도로 인기가 좋다.

인도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인기 비결은 현지인들의 문화와 입맛에 맞는 품질과 마케팅 노력의 결과이다.

마시멜로에 사용되는 동물성 젤라틴을 식물성 원료로 대체해 채식주의용 초코파이로 개발한 것도 현지화의 성공 원인 중 하나로 꼽는다.

롯데웰푸드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글로벌 공략을 통해 현재 20% 수준인 해외 사업 비중도 중장기적으로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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