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확전 우려가 야기한 '강달러'…환율 1401.8원 마감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코스피는 전 거래일(2480.63)보다 20.61포인트(0.83%) 오른 2501.24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80.67)보다 3.66포인트(0.54%) 내린 677.01에 장을 마감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2024.11.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만에 다시 1400원대로 올라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 공포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이다. 탄탄한 미국 경기 지표와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시사도 달러 가치를 밀어 올렸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는 전일 오후 3시30분 종가(1397.5원)보다 4.3원 오른 140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종가 기준 지난 14일(1405.1원) 이후 첫 1400원대다. 장중 최고가는 1402.5원이며, 저가는 1339.0원이다.
달러 강세가 원·달러를 밀어올렸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107선 대로 올라왔다. 지난 14일 파월 연준 의장이 "인하를 서둘러야할 신호가 없다"는 매파 발언을 낸 직 후 이후 첫 107선대다.
강달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 공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에 영향받았다. 외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군당국은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곧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ICBM이 아닌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 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에 대한 대응 조치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이 지원한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고, 이튿날에는 영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장거리 미사일 '스톰 섀도'를 러시아 본토에 발사했다.
이에 러시아는 곧바로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해 우크라이나도 핵공격 대상으로 포함하는 '핵카드'로 맞불을 놔 긴장감이 높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최신 미사일 시스템의 추가 시험을 위한 타격 목표는 러시아 안보 위협에 대한 판단에 따라 결정할 것"이 말했다.
미국의 견고한 경지 지표도 강달러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미국 노동부는 21일(현지시간) 발표 이달 1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혔다. 이는 직전주 수치보다 6000명 줄어든 수준이다.
여기에 연준 인사들의 연이은 금리 속도 조절 시사 발언도 강달러를 지지한다. 21일(현지시삿)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가 목표지점에 가까워질수록 인하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20일(현지시각)에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추가 금리인하를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고, 리사 쿡 연준 이사도 "상황에 따라 금리 인하를 잠시 멈추거나 더 빠르게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영향으로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패드워치에서 연준의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42%,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58%를 기록 중이다. 1달 전만 해도 12월 금리 동결 예상은 28%에 불과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20.61포인트 오른 2501.24를 기록해 9거래일 만에 25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81억원과 3227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5348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3.66포인트 내린 677.01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27억원과 67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512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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