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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바오로 2세 교황 및 레이건 전 美 대통령 새 동상 제막

등록 2012.07.15 17:05:13수정 2016.12.28 00: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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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단스크(폴란드)=AP/뉴시스】14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폴란드 주재 미국대사관 정치 담당 관계자 마이클 로젠탈(왼쪽)과 폴란드 전국신용협동 조합 전국회장이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과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의 동상을 제막하고 있다. 폴란드인들은 레이건 전 대통령과 바오로 2세 교황이 폴란드의 공산 독재를 무너뜨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존경하고 있다.

【그단스크(폴란드)=AP/뉴시스】14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폴란드 주재 미국대사관 정치 담당 관계자 마이클 로젠탈(왼쪽)과 폴란드 전국신용협동 조합 전국회장이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과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의 동상을 제막하고 있다. 폴란드인들은 레이건 전 대통령과 바오로 2세 교황이 폴란드의 공산 독재를 무너뜨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존경하고 있다.

【그단스크(폴란드)=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폴란드가 14일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과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의 새 동상 제막식을 가졌다. 폴란드 국민들은 이들 두 사람이 1989년 폴란드가 공산 정권을 무너뜨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해 이들을 존경하고 있다.

 폴란드는 이날 레흐 바웬사 전 대통령의 자유연대(솔리다리티)가 출범한 곳인 그단스크에서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 제막식에는 전 자유연대 소속 운동가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부분 1980년대 공산 정권을 타도하기 위한 반정부 시위 주도 등으로 수감 생활을 했었다.

 동상은 해변의 로널드 레이건 공원에 세워졌으며 실제 크기보다 조금 크게 만들어졌다.

 바오로 2세 전 교황과 레이건 전 대통령은 공산주의가 경제체제로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악이라는 데 생각을 같이 했다. 폴란드에서 반공산주의 투쟁을 이끈 솔리다리티 창설자 레흐 바웬사는 종종 이들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폴란드 국민들은 폴란드 태생인 바오로 2세가 교황이 된 후 처음으로 찾은 폴란드 방문이 솔리다리티 탄생의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1979년 바르사뱌에서 가진 대규모 미사에서 바오로 2세는 폴란드 국민들에게 체재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또 1981년 폴란드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하고 반체제 운동가들을 마구잡이로 잡아 수감시킬 때 레이건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촛불을 켜고 폴란드 국민들과의 연대감을 표한 것을 폴란드 국민들은 고마워 하고 있다.

 이날 제막식에 참가한 전 자유연대 소속 운동가 체슬라프 노박은 "레이건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촛불을 켰을 때 우리는 미국에 우리의 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노박은 레이건 전 대통령의 새 동상을 세우기 위해 전 인권운동가들로부터 지난 4년에 걸쳐 5만9000달러의 동상 건립 비용을 모금하기도 했다. 이들 운동가들은 대부분 얼마 안 되는 연금으로 생활하고 있지만 기꺼이 소액의 기부에 나섰다.

 제막식에 참석한 또다른 운동가 안드르제 미칼로브스키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옛 소련과 군비경쟁을 벌임으로써 옛 소련이 동유럽 국가들을 통제할 수 없게 돼 동유럽 국가들이 옛 소련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동상을 보면서 바오로 2세 전 교황과 레이건 전 대통령이 여전히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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