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북한대사관 "한반도 전쟁발생 가능성…한미연합훈련 반대"
【서울=뉴시스】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이 16일 베이징에서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 연합훈련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주중 북한대사관은 이날 베이징 대사관에 일부 외신을 불러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정세 악화의 주요 책임은 한·미 양국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대사관 대변인으로 나선 박명호 공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 펑황 TV 방송 캡쳐) 2017.03.16
주중 북한대사관은 이날 베이징 대사관에 일부 외신을 불러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정세 악화의 주요 책임은 한·미 양국에 있다"고 주장했다고 중국 언론 환추왕 등이 전했다.
북한대사관 대변인으로 나선 박명호 공사는 "한미 양국이 벌이는 연합훈련에는 많은 무기가 동원됐고 실제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놨다"면서 "미국의 무력위협이 중단되지 않으면 북한도 핵실험을 지속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는 반드시 우리의 힘으로 국가의 평화와 안정을 이뤄나갈 것이며 세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데도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반도에서 40년 간 군사훈련을 진행했다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집요하게 핵전쟁을 벌였는지를 보여준다"면서 "미국의 침략전쟁과 위협이 항시화(상시화)된 가운데 우리의 핵무기 강화조치와 타격훈련 역시 항시적이고 일상적인 것이 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는 법률적,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는 "우리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에도 위협이고, 이는 아시아의 전략적 균형을 파괴한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그는 "미국의 대북 정책이 바뀔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이 적대적인 정책을 버리는 것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선제조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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