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펜,佛 대선 앞두고 '주류' 진입 박차…패배해도 입지 강화
【릴=AP/뉴시스】프랑스 대선 후보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가 27일(현지시간) 릴에서 선거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2017.3.28.
WSJ은 영향력 있는 은행가, 기업가, 정부관계자들이 르펜 후보에게 조언하고 있으며, 르펜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첫 100일간 시행할 업무 계획을 짜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르펜 대표는 한 때 자신이 기득권 계급으로 비난했던 사회 핵심계층으로부터 전문지식을 얻고 있다. 그는 외국인 혐오 운동에 머물렀던 FL을 경제 민족주의 운동을 지지하는 주류 정당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그는 특히 유럽연합(EU)과 유로존이 프랑스의 주권을 침해한다고 보는 드골파 전통주의자들을 집중적인 공략하고 있다. 심지어 EU를 '프랑스 갈비뼈에 꽂힌 칼'로 비난하고 있다.
르펜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세금을 올리고 퇴직연금을 받는 나이를 낮추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유로존 때문에 프랑스가 만성적인 높은 실업률에 시달리고 있다며 프렉시트(Frexit)를 주장하고 있다. 이는 영국의 EU 탈퇴로 힘든 EU에 치명적 타격이 될 수 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르펜 대표는 오는 4월 23일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으나, 5월7일 결선투표에 당선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설문자들이 직접 참가자들의 견해를 묻는 여론조사에서도 르펜 대표는 보수당 후보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와 무소속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보다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WSJ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르펜 대표가 낙선하더라도 향후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의 정치에서 굳힐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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