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安은 여권의 대리인"…安 "나는 文지지자도 존중"

【부산서울=뉴시스】박영태·강종민 기자 = 양강 구도를 형성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1일 오후 문 후보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주권 부산 선대위 출범식 및 부산비전 선포식에서, 같은 날 안철수 후보가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유치원 총연합회 사립유치원 교육자대회에서 각각 축사를 하고 있다. 2017.04.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1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자신을 '구(舊) 여권의 대리인'으로 규정한 데 대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분도 존중한다"고 받아쳤다. 직접 맞대응하기보다 '통합 이미지'를 강조하며 문 후보의 공세 자체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토크콘서트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문재인 후보가 정권 교체 자격이 없다고 말한 적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당선되면 지지자의 대통령 아니라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금정구 범어사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광역시당 불교특별위원회 평화기원대법회에 참석해 "기존의 여권 정당이 자신의 힘만 가지고는 정권연장을 할 수 없으니 안 후보를 대리인으로 내세워서 정권을 연장하고 복권을 꾀하는 형국"이라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구(舊) 여권의 대리인'으로 규정했다.
또 그는 지난 6일 전남 목포신항만에서 안 후보를 향해 "적폐세력의 지지를 많이 받는 상황"이라고 사실상 안 후보 지지층을 '적폐세력'으로 규정한 바 있다.
chaideseul@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