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극좌파 멜랑숑 선두권 맹추격…1,2위 후보는 '주춤'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프랑스 대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두권 4명의 후보들이 각축을 벌이면서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소프라 스테리아에 의뢰해 14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중도 성향의 무소속인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극우 후보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는 각각 22%의 지지율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극좌인 장뤼크 멜랑숑 좌파당 대표가 20%의 지지율로 3위에 올랐으며 공화당 후보인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는 19%로 4위를 차지했다.
멜랑숑은 지난 달까지 공화당 후보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 사회당 후보인 브누아 아몽 전 교육장관 등에 밀려 지지율 하위권을 맴돌았지만 선거일이 다가오자 급부상하고 있다.
1위부터 4위까지 지지율 격차가 3%에 불과해 선두 후보 4명 모두 결선투표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여전히 마크롱 전 경제장관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멜랑숑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멜랑숑은 유럽연합(EU)에 대해 개혁 필요성을 역설하며 비판적인 발언들을 쏟아냈으며 친기업 노동 개혁 정책을 되돌리겠다고 공언했다. 또 부유층의 소득분에 대해서는 100%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2~13일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한편 프랑스 사법당국은 14일 르펜 후보에 대해 형사소추 면제 특권을 해제해 줄 것을 유럽의회에 공식 요청했다. 르펜은 현재 유럽의회 의원으로 국내 형사소추 면제 특권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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