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퇴사 평균 49.1세···고령층 54.7% 연금 한 푼 없어
【서울=뉴시스】5월 고령층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 통계청
1년간 연금 수령자 45.3%···月평균 52만원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우리나라 고령층은 15년여 간 일한 직장을 49.1세에 관두고 있었다.
절반 이상은 연금도 받지 못하는 처지였다. 받는 사람도 대부분 월 52만원에 불과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55~79세의 고령층 인구는 1291만6000명이다. 15세 이상 인구(4373만5000명)의 29.5%를 차지한다.
고령층 인구는 1년 전(1239만7000명)보다 51만9000명(4.2%) 증가했다.
고령층 중 경제활동인구는 725만3000명(56.2%)이었다. 이중 취업자는 708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42만4000명 늘었고 실업자는 17만명으로 3000명 줄었다. 고용률과 실업률로는 각각 54.8%, 1.3%다.
성별로는 고령층 남성의 고용률이 67.1%로 여성(43.9%)보다 높았다. 생애 취업 경험이 없는 고령층 50만5000명(3.9%)중 여성의 비율은 95.2%(48만명)에 달한다.
취업 경험이 있는 고령층 중 생애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 기간은 15년 3.8개월로 집계됐다. 남성(19년 3.7개월)이 여성(11년 2.5개월)보다 8년 1.2개월 더 오래 일했다.
근속 기간대별로는 '10~20년 미만'이 30.0%로 가장 많았다. 한 직장에서 30년 이상 일한 고령층의 비율은 15.3%로 '5년 미만'(17.1%)보다 낮았다.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49.1세(남성 51.4세·여성 47.2세)였다. 그러나 절반이 조금 넘는 52.6%만 재취업에 성공해 현재 일자리를 가지고 있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 둔 이유로는 '사업부진·조업중단·휴폐업'이 31.0%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건강이 좋지 않아서'(19.2%), '가족을 돌보기 위해'(15.5%),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11.9%), '정년퇴직'(8.0%), '일을 그만둘 나이가 됐다고 생각해서'(4.2%) 순이었다.
최근 1년간 구직 경험이 있는 고령층은 15.8%였다.
10명중 4명은 '친구·친지 소개 및 부탁'(40.4%)으로 직업을 찾았다. '고용노동부 및 기타 공공 취업알선기관'이나 '민간 취업알선기관'을 통해 구직한 비율은 각각 28.2%, 9.7%였다.
구직 경험이 없는 고령층의 비구직 사유로는 '건강상의 이유'(37.7%)가 1위였다. 그러나 고령이나 적당한 일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라고 답한 비율도 31.6%나 됐다.
지난 1년간 직업능력개발훈련에 참여했던 고령층 비율은 13.5%(174만6000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성(18.5%)이 여성(9.1%)의 2배였다. '사업주 제공훈련'(74.2%)을 통해 직업능력개발 훈련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1년간 연금을 수령한 고령층은 전체의 45.3%(584만7000명)에 그쳤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52만원이었다.
연금 수령액은 '10만~25만원 미만'이 46.8%로 가장 많았다. '25만~50만원 미만'(26.2%)과 '50만~100만원 미만'(13.6%)이 뒤를 이었다. '10만원 미만' 연금을 받아 생계를 이어가는 고령층도 0.7%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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