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밀경찰 수장 국가보위상에 정경택 취임" 아사히
김원홍 전 국가보위상은 협동농장으로 보내져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북한 비밀경찰 수장인 국가안전보위상에 노동당 중앙군사위원 정경택이 취임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이 특정 인물에 권력이 집중하는 것을 피하고자 정경택을 국가안전보위상에 임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최근 이례적으로 군총정치국 간부에 대한 대대적인 숙정을 단행하는 등 민심 장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정경택은 김일성 시절 경제참모로 일한 정준택 전 부총리의 아들로 공군장교와 지방 보위성 간부를 거쳐 지난 10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총회에서 중앙군사위원과 정치국 위원 후보로 발탁됐다.
국가안전보위성은 2013년 말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의 처형을 주도했다.
김정은은 국가안전보위성의 권력 확대를 우려, 올해 초 김원홍 국가안전보위상을 해임하고 군총정치국 제1부국장으로 보낸 바 있다.
한편 도쿄신문은 이날 김원홍이 지난 1일께부터 평양 서부에 있는 집단농장 만경대 협동농장에서 농장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관계자는 김원홍이 10월 말 은퇴 의향을 표명하고 만경대 협동농장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했다고 한다.
관계자는 김원홍이 처벌 대상으로 될 가능성을 미리 알아채고 자청해서 물러나겠다고 한 것으로 짐작했다.
그는 총정치국에 대한 대규모 '검열'에서 김원홍과 함께 처벌됐다고 알려진 황병서 총정치국장의 신변에 관해선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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