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아마 바둑 4단 文대통령에게 옥(玉) 바둑판·바둑알 선물
【베이징(중국)=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국빈만찬장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으로부터 옥으로 만든 바둑알과 바둑판을 선물 받고 있다. 2017.12.16.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펑리위안 여사, 김정숙 여사에 자신의 노래 CD 선물
【충칭(중국)=뉴시스】김태규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국빈만찬 자리에서 옥(玉)으로 만든 바둑판과 바둑알을 선물로 줬다고 청와대가 16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중국 충칭의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시 주석이 국빈만찬 시작 전에 문 대통령에게 옥으로 만든 바둑판과 바둑알을 선물했다"며 "한메이린(韓美林) 작가의 말 그림도 함께 선물했다"고 전했다.
아마 바둑 4단의 문 대통령이 바둑을 좋아하는 것을 염두에 둔 맞춤형 선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 리커창(李克强) 총리와의 면담에서도 한·중 관계를 바둑에 비유하며 "미생의 시기를 거쳐서 완생의 시기를 이루고 또 완생을 넘어서서 앞으로 상생의 시기를 함께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또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김정숙 여사에게 손지갑과 어깨에 걸치는 숄을 함께 선물했고, 펑 여사가 직접 부른 노래가 담긴 CD도 선물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반대로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통(通)'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신영복 선생의 서화작품을 선물했다. 신영복 선생의 서화작품으로 사드(THAAD) 갈등으로 단절됐던 한·중간 관계를 회복하고 적극 소통하자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대 연설 중간에 선물 사실을 공개하면서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는 말의 '통'자를 딴 것"이라며 "양 정상간, 양 국가간, 양 국민간에도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관계개선을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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