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광복군 총사령부 터 복원 재개 합의
【충칭(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충칭 위조빈관에서 천민얼 당서기와 악수하고 있다. 2017.12.16. [email protected]
천민얼 "중·한 우호위해 특별역할 할 것…충칭 진출 韓기업도 적극 지원"
【충칭(중국)=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당서기와 독립운동 유적지 중 한 곳인 광복군 총사령부 터 복원 사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문 대통령 중국 순방을 현지 취재하고 있는 현지 기자단에 제공한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천 서기와 오찬에서 이같은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장궈칭(張國淸) 충칭시장이 사령부 터를 조속히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한국과 충칭의 관계발전을 위해 한국도 진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들이 중국을 떠돌 때 충칭시민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한국의 독립운동은 중국 국민의 의지 속에서 가능할 수 있었고, 그 때 나라를 되찾으려는 한국 국민의 마음과 나라를 지키려는 중국 국민의 마음은 하나였고, 이것이 오늘날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인연이 됐다"고 말했다.
천 서기는 "충칭시는 중·한 관계 우호협력을 위해 특별한 역할을 하겠다"며 "충칭 내 한국의 독립운동 사적지를 보호하기 위해 연구하고, 충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광복군 총사령부 터의 복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이후 논의는 중단됐었다.
문 대통령은 1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광복군 사령부 터 복원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우리 측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노영민 주중국대사,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홍장표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장궈칭 충칭시장, 추궈홍 주한국대사, 탕량즈 충칭시 부서기, 왕센강 충칭시당위 상무위원, 류구이핑 충칭시 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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