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사칭 보이스피싱 중국인 검거
【부산=뉴시스】제갈수만 기자 = 부산 동래경찰서는 국제전화로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후 금품을 훔친 중국인 W(38)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W씨는 지난 1일 오후 A(69 씨가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증을 재발급받기 위해 집을 비운 사이 A씨 아파트에 침입해 서랍 안에 있던 현금 85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남녀 조직원 2명은 이날 A씨에게 무려 44차례에 걸쳐 번갈아 전화해 금융감독원 직원과 경찰관을 사칭하며 "계좌에 든 돈이 빠져나간다. 돈을 찾아 집 서랍에 두고 만약을 대비해 주민등록증을 재발급받으라"고 A 씨를 속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가 은행에서 출금한 돈을 서랍에 보관한 뒤 집을 나가자 W씨는 조직으로부터 전달받은 현관문 비밀번호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W씨 이동 경로를 역추적해 붙잡았다.
W씨는 사전에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공모해 최근 단기 여행 비자로 우리나라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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