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30년 수집한 민요 1만8000곡, 서울시에 무상기증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승호 문화방송 사장은 20일 오후 4시 신청사 6층 영상회의실에서 돈화문민요박물관 민요자료 기증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기증 자료는 돈화문민요박물관 상설전시와 민요아카이브 구축에 활용한다.
기증하는 자료는 8000회 이상 방영된 라디오 방송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에서 수집한 전국 민요 1만8000여곡을 비롯해 당시 사용된 녹음장비와 답사노트 등 채집 관련자료다.
문화방송은 1989년부터 방송사 최초로 전국 139개 시·군 904개 마을을 직접 다니며 2만여명을 만나 민요를 수록했다.
시는 "채집에 앞서 마을 이장을 통해 사전조사와 면담조사를 실시해 공신력을 확보했다"며 "이제는 고인이 돼 육성으로 접할 수 없는 소리꾼의 인적정보·사진 등 관련 정보도 빠짐없이 담고 있어 인류학적 측면에서도 가치가 크다"고 소개했다.
박 시장은 "사라져가는 우리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지키는 데 힘써 온 MBC와의 상생 협력 기반이 구축됐다"며 "MBC가 무상기증해준 귀중한 자료를 토대로 전통문화 저변 확대와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승호 사장은 "공영방송 본래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그간 애써 모으고 지켜온 민요자료 일체를 기증하고자 한다"며 "돈화문민요박물관이 누구나 우리 민요의 맛과 멋을 느끼는 열린 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MBC는 우리 문화 보존과 공익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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