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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프간-탈레반 새 평화협상안 지지

등록 2018.03.05 10: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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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트=AP/뉴시스】미국 정부가 4일(현지시간) 교착상태에 빠진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새 평화협상안을 지지했다. 탈레반 대원들이 지난 2016년 5월27일 아프간 북서부 도시 헤라트에서 지도부의 연설에 환호하고 있다. 2018.03.05

【헤라트=AP/뉴시스】미국 정부가 4일(현지시간) 교착상태에 빠진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새 평화협상안을 지지했다. 탈레반 대원들이 지난 2016년 5월27일 아프간 북서부 도시 헤라트에서 지도부의 연설에 환호하고 있다. 2018.03.05

  【워싱턴=AP/뉴시스】이수지 기자 = 미국 정부가 교착 상태에 빠진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탈레반과의 새 평화협상안을 지지했다.

  앨리스 웰스 미 국무부 남·중앙아시아 차관보 대행은 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아프간 정부의 새 평화협상안을 내전 종식의 서막이라며 지지했다. 그는 “(평화협상의) 책임은 탈레반이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됐다는 모습을 보이느냐에 달렸다”며 “이는 탈레반이 미국이 아닌, 주권을 가진 합법적인 아프간 정부 및 국민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무함마드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카불에서 열린 한 국제 컨퍼런스에서 탈레반에 새 평화협상을 제안했다. 그는 당시 탈레반에 평화협상과 함께 정계 진출을 위한 인센티브도 제시했다.  또한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 소속 의원과 그 가족에게 여권과 비자를 발급하고 탈레반 지도부에 대한 제재를 철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탈레반이 이날까지도 아프간 정부가 아닌 미국 정부와 평화 협상을 해야 한다는 자신들의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탈레반을 상대로 평화협상을 위한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압박하면서도 외교적 해결보다 군사적 해결 노력을 우선시 해왔다. 미국 정부는 탈레반의 무장해제을 설득할 수 있을 만한 자체 회유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아프간 및 파키스탄 담당 미국 외교관 출신 로럴 밀러는 AP통신에 “미국은 아프간에서의 미군 철수 시기 등 협상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를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며 "이 조치가 평화협상을 위한 장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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