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지지율 6% 떨어져…사학스캔들 재점화 영향
12일 요미우리 보도에 따르면 모리토모 학원에 국유지를 매각한 것과 관련해 재무성내 결제 문서가 조작됐다는 의혹에 대한 정부의 대처에 대해선 "적절히 대응하지 못 했다"는 응답이 80%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38%로 지난 조사(42%)에 비해 4% 떨어졌으며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지난 조사와 같은 9%로 나왔다. 지지하는 당파가 없다는 응답은 38%로 지난 조사(36%)보다 조금 올랐다.
이와 같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아사히신문이 최근 재무성이 모리토모 학원과 계약 시 작성한 문서를 수정한 뒤 국회에 제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아베 총리의 사학스캔들이 재점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오는 9월로 앞두고 있는 자민당 총재 선거 3연임뿐만 아니라 개헌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모리토모학원은 지난 2016년 6월 재무성으로부터 초등학교 부지로 사용할 오사카(大阪) 국유지를 감정가보다 약 8억엔(약 80억원) 저렴한 1억 3400만엔가량에 사들였는데, 지난해 이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또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이 초등학교의 명예교장으로 취임했던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 사건은 일명 '아키에 스캔들로' 지칭되면서 일본 정계를 뒤흔들었고, 아베 총리의 퇴진론까지 불거진 바 있다.
이 사학스캔들로 60%대였던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해 7월 20%대까지 추락했다. 결국 지난해 9월 중의원을 전격 해산하는 승부수를 던진 아베 총리는 야당이 분열되고 북풍몰이도 성공하면서 이 위기를 탈출했다.
그런데 최근 아사히신문이 재무성이 모리토모학원과 계약 시 작성한 문서를 수정(조작)해 국회에 제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학스캔들이 재점화됐다.
아사히는 재무성이 모리토모학원과의 계약 시 작성하 문서를 변조해 국회에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재무성이 문서에서 "특혜" 등 문제가 될 만한 문구나 단어를 삭제하거나 수정해 국회에 제출했다는 것이다.
아사히가 이를 보도한 것은 지난 2일이고, 이로부터 5일 후인 지난 7일 재무국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당시 재무성 담당국장이었던 사가와 노부히사(佐川宣壽) 국세청 장관은 자리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재무성은 12일 국회에서 국유지 헐값매각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 제출한 결제 문서가 수정된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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