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美 틸러슨 경질' 강경화 장관 방미 재검토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8.03.06. [email protected]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한미 외교장관 회담 개최가 합의된 바 있으나, 금번 국무장관 교체 발표에 따라 미국 측과 협의 하에 내부 검토를 거쳐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애초 강 장관은 오는 15일 2박3일 일정으로 출국, 미국 방문 둘째 날인 1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카운터파트인 틸러슨 국무장관이 갑작스럽게 경질됨에 따라 미국 방문 일정 전체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다만 외교부는 미국 국무장관 교체가 남북·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비롯한 대북 공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당국자는 "한미 간에는 정상을 비롯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외교·국방 당국 등 중층적이고 다방면에서 긴밀히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틸러슨 장관 경질 배경에 관해서는 "미국 행정부 고위급 인사 배경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인준 절차는) 이제 막 내정 발표가 이루어진 만큼 미국 측의 관련 절차에 대해 지켜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현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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