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번의 두드림" 함양방짜유기 시연회 열려
【함양=뉴시스】정경규 기자 =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함양방짜유기 제조 시연회가 23일 경남 함양군 서하면 꽃부리장터에 위치한 함양유기촌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2018.03.23.(사진=함양군 제공) [email protected]
함양유기촌 이점식 촌장 시연회…전통방식 함양방짜유기 알리는데 매진
【함양=뉴시스】정경규 기자 =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함양방짜유기 제조 시연회가 23일 경남 함양군 서하면 꽃부리장터에 위치한 함양유기촌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군에 따르면 무형문화재 공개행사로 열린 이날 시연회에는 지역주민,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함양방짜유기의 제조 과정을 직접 관람하고 우수성을 확인했다.
【함양=뉴시스】정경규 기자 = 함양유기촌 이점식 촌장이 23일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함양방짜유기 제조 시연회가 함양유기촌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2018.03.23.(사진=함양군 제공) [email protected]
함양방짜유기장 이점식(61) 촌장은 시연에 앞서 “지역마다 방짜유기 제조과정이 조금씩 다르고 방짜징의 경우 울려 퍼지는 소리가 조금 차이가 있는데 함양방짜징은 맑고 고운소리가 높고 깊은 것이 특징이다”고 전했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전통방식으로 구리와 주석을 넣어 불에 달구고, 만들어진 재료를 수천번 두드려 징을 만드는 전 과정이 시연됐다.
방짜유기는 구리와 주석을 78대 22로 합금해 거푸집에 부은 다음 불에 달구어 가며 두드려서 만든 그릇으로 휘거나 잘 깨지지 않고 변색되지 않으며 쓸수록 윤기가 나고 독성이 없어 식기류나 징, 꽹과리 등 타악기를 만드는데 적합한 소재다.
방짜징을 만들 때는 작업을 진두지휘하는 대정, 쇠를 두드리는 센메·전메·앞메, 그리고 불메꾼, 가질대정 등 6명이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한다.
이점식 촌장은 부친인 이용구 옹으로부터 어렸을 때부터 유기 제조 방법을 배워 40여년 간 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 고향인 서하면에서 함양방짜유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전수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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