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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김정은 전격 방중에 당혹…"비핵화 협상서 日제외 의도"

등록 2018.03.28 0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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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 김정은 방중설이 돌고 있는 27일 일단의 고급차량이 베이징역에 도착해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8. 3. 27. 

【베이징=AP/뉴시스】 김정은 방중설이 돌고 있는 27일 일단의 고급차량이 베이징역에 도착해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8. 3. 27.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을 전격 방문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28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외무성 간부를 인용해 김정은의 중국 방문은 "생각외 사태"라며 일본 정부가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전날 오후 총리관저로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외무차관을 불러 관련 정보수집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일본 정부는 북한이 한국과 미국에 이어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데 대해 "대북 압력 강화를 주도하는 일본을 비핵화 교섭에서 제외하고 북한 페이스로 교섭을 추진하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면 대북제재를 느슨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으로 미국과 함께 대북제재 강화에 앞장서 왔다. 중국도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의 완전 이행을 강조해왔지만 사실상 소극적인 자세인만큼 일본 정부는 이번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중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 및 경제 협력에 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중 양국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방일 일정을 오는 4월로 조정 중에 있으며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은 왕 외교부장에게 안이하게 대북제재 완화를 해서는 안된다는 일본의 입장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노 외무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방중과 관련해 "중국으로부터 제대로 설명을 받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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