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NSC 상임위 개최···남북 고위급회담 연기 대책 논의
文대통령은 참석 안해···北 대남·대미 메시지 분석 및 대응책 강구
국회 외통위 일정 등으로 목요일 오후 정례회의 앞당겨 개최
【서울=뉴시스】 청와대는 17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북한의 남북 고위급회담 연기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북한이 지난 16일 예정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중지하겠다고 통보한 날 광화문에서 바라본 청와대 전경. (사진=뉴시스 자료사진) 2018.05.17. [email protected]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약 1시간 가량 NSC 상임위 회의를 주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NSC 상임위에 참석하지 않았다.
NSC 상임위는 정 실장을 비롯해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제1차장 등이 참석 멤버다.
NSC 상임위는 통상적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개최되지만 이날은 참석 장관들의 국회 일정에 따라 오전으로 앞당겨 졌다.
NSC 상임위에서는 지난 16일 북한의 남북 고위급회담 연기를 둘러싼 대응책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급변하는 정세 관리에 주력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날 북한은 대규모 한미 연합 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를 이유로 고위급 회담 중지를 통보했다.
북한은 전날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북남 고위급회담이 중단되게 되고 첫걸음을 뗀 북남관계에 난관과 장애가 조성된 것은 전적으로 제정신이 없이 놀아대는 남조선 당국에 그 책임이 있다"며 우리 정부에 책임의 화살을 돌렸다.
이어 "미국도 남조선당국과 함께 벌리고 있는 도발적인 군사적 소동국면을 놓고 일정에 오른 조미(북미)수뇌상봉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차후태도를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미국에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북한은 또 대미 핵협상 전문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 "우리를 구석으로 몰고가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려 든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조미 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북미 정상회담 재검토를 시사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북한의 일방적인 고위급회담 연기 통보에 유감을 표명하며 조속히 회담에 나올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대북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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