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삶]갈길 먼 여성 경제활동…남·녀 고용률 격차 20.4%p
통계청·여가부,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발표
비정규직·시간제 근로자 비중, 여성이 남성보다 높아
여성의 고용률, 30대 감소 후 40대 증가…M자형 모양
2일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50.8%로 전년(50.3%)보다 0.5%포인트 늘었다. 남성 고용률은 71.2%로 전년과 동일했다.
남녀 고용률 차이는 2003년 24.7%포인트에서 여성 고용률의 지속적인 증가로 지난해 20.4%포인트까지 감소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았다. 지난해 8월 기준 여성 임금근로자는 881만8000명이며 이중 정규직 근로자는 518만6000명으로 58.8%를 차지했다.
여성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은 363만2000명으로 비중은 41.2%였다. 이는 남성(294만6000명, 26.3%)보다 68만6000명(14.9%포인트)이나 더 많은 규모다.
여성의 연령대별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50~59세가 2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세 이상(21.8%), 40~49세(21.2%) 등의 순이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여성 시간제 근로자 구성비의 남녀 격차는 3년째 벌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여성 시간제 근로자의 비율은 비정규직 근로자의 52.4%로 집계됨에 따라 남성(25.8%)보다 26.6%포인트 더 높았다.
지난해 8월 기준 여성 시간제 근로자는 190만2000명으로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52.4%를 차지했다. 남성은 76만1000명으로 25.8%를 차지했다. 이로써 비정규직 근로자 중 시간제 근로자 구성비의 남녀 격차는 26.6%포인트로 2015년(22.1%포인트)부터 3년째 확대됐다.
지난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여성 평균 근속년수는 4.7년, 월근로시간은 173시간, 월평균 임금은 229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남성은 7.2년, 185.4시간, 341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근속년수는 2.5년, 월근로시간은 12.4시간, 월평균 임금은 11만2000원 적었다.
한편 여성의 고용률은 30대 경력단절 발생으로 감소한 후 40대 재취업으로 증가하는 M자형 모양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해 여성의 고용률은 40대 후반이 69.7%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20대 후반(69.6%), 50대 전반(66.3%) 등의 순이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 중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직종이 3.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사무 종사자'(19.4%),'서비스 종사자'(16.8%) 등의 순을 기록했다.
여성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와 사무 종사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판매 종사자와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는 감소하는 추세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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