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리센룽 총리 한-싱가포르 공동언론발표
【싱가포르=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리센룽(Lee Hsien Loong) 총리가 12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대통령궁(이스타나, Istana)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18.07.12. [email protected]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귀빈 여러분, 문 대통령과 한국 대표단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취임 후 첫 싱가포르 방문이자 한국 정상의 싱가포르 국빈 방문은 15년 만입니다. 문 대통령과 나는 지난해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양자회담을 가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늘 양자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보다 강화하는 여러가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는 것을 여러분께 보고드립니다.
양국 간 경제관계는 견고하며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양국간 교역액 규모는 싱가포르 달러 기준으로 450만 달러였습니다. 또 뿐만 아니라 우리는 양국 10대 교역 대상국이기도 합니다. 문 대통령과 나는 앞으로 더욱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습니다.
우리 양국은 중소기업, 스타트업, 싱크탱크 등과 관련한 분야에 있어서 새로운 협력 분야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협력 분야인 무역과 같은 부분에 있어서 추가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한·싱가포르 FTA 이행 경과 관련한 차기 회의를 곧 개최하길 희망한다는 제 의사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우리 양국 경제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뿐만 아니라 우리 양국이 자유롭고 열린 경제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항공(港口) 협정을 통해서 앞으로 양국 간 활동을 보다 활성화하는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우리 항구 협정을 보다 확대하여 제3 자유운수권, 제4 자유운수권을 통해서 싱가포르와 부산과의 관계를 보다 긴밀히 할 뿐만 아니라 제5 자유운수권을 통해서 싱가포르와 인천 간의 교류를 보다 확대하길 원한다는 논의를 했습니다. 이런 방안들은 바로 문 대통령이 추구하는 신남방정책과 일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방금 전에 환경 협력, 4차산업혁명 기술 협력, 자유롭고 공정한 교역 협력, 스마트그리드 협력, 스마트시티 협력,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협력 등 6개 MOU의 서명을 목격했습니다. 이런 투자를 통해서 기존 협력관계가 강화될 뿐만 아니라 양국이 가진 상호 보완성을 보다 강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바로 기술 강국이며 혁신 주자입니다.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는 아세안과 긴밀한 연계성을 가진 국가입니다. 싱가포르의 많은 기업들은 한국의 부동산, 제조, 전자, 교통, 식료품과 관련된 분야에 투자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들도 싱가포르에 보다 활동을 확대해서 아세안 지역에 진출하길 기다립니다.
한국은 아세안 국가들과 견고한 경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문화, 관광 부분에 있어서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산에는 아세안 문화센터가 개소됐습니다. 그래서 한국이 아세안 국가와 긴밀한 관계를 확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를 보다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협의했습니다. 다시 말해 기존의 한·아세안 FTA에 대한 개선 뿐만 아니라 한·아세안 관련한 협정들을 강화하는 것을 논의했습니다.
아세안의 지역 공동체 참석과 관련한 한국의 전폭적 지원을 높이 평가합니다. 한국은 우리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인 RCEP(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협상에 있어서 건설적인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타결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올해 싱가포르는 아세안 의장국 수행을 하고 있으며 올해 주제는 혁신과 협력입니다. 우리가 이런 기조에 추구하고 있는 주요한 사업 중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바로 스마트 시티 네트워크 사업입니다. 이를 통해서 아세안과 한국 간에 협업과 포용성을 증진할 뿐만 아니라 아세안 협업국과 아세안의 대외 파트너 간 관계 증진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바로 한국은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 건설의 선두주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이 아세안의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사업에 지원을 표명해주신 것에 대해 매우 고무됐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반도 상황에 대해서도 협의를 했습니다. 저는 특히 문 대통령께 북한과의 대화 촉진을 위한 개인적 노력을 포함해서 한국 정부가 취하는 대대적 노력에 대해 사의를 표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건설적인 대화가 가장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 있어서 최근 열린 북미정상회담에 싱가포르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뿐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이런 평화를 위한 여정의 성공을 위해 동참할 것으로 기원하는 바입니다.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길에는 극복해야 할 도전이 많이 산재해 있습니다. 그렇지만 분명 우리는, 싱가포르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보여드린 것처럼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는 12월에 개최될 아세안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을 초청하는 바이며 관련회의에서 만나 뵙길 희망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양국 관계가 보다 강화되길 희망합니다.
문 대통령은 저에게 한국 방문을 초청해주셨습니다. 저도 편리한 시기에 한국 방문이 이뤄지길 노력하겠습니다.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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