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 안고 뽀뽀하는 사이'…트럼프 "융커, 사랑해"
트럼프, EU와 비동차제품 무관세·무보조금 적용 합의 흥분
트위터에 잇따라 5개 글·융커와 볼뽀뽀 사진 등 함께 올려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서로 포옹하며 볼키스를 하고 있다. <출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사진 캡쳐>
백악관을 찾은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합의에 자신이 얼마나 이 합의에 흥분하고 있는지를 트위터를 통해 여실히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융커 위원장을 끌어안으면서 서로 볼에 뽀뽀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의 캡션인 듯 "확실히 융커가 대표하는 유럽연합과 진실한 여러분(미국인)이 대표하는 미국은 서로 사랑한다!"라는 글도 함께 올렸다.
이어 "우리는 긴밀한 우정의 단계, 우리 모두가 이길 강한 무역 관계, 세계 안보와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테러와 공동으로 싸우는 등 미국과 EU의 관계에 새로운 국면을 열기 위해 오늘 만났다"고 밝혔다.
또 "유럽연합과 함께 다시 정상 궤도에 들어선 것은 훌륭하다. 이것은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위한 중요한 날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 대표들은 나에게 우리의 위대한 농부들로부터 즉시 콩을 사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들은 방대한 양의 LNG(액화천연가스)를 구입할 것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융커 위원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통상협의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EU가 미국산 LNG와 콩 수입을 확대하고 쌍방이 공업제품의 관세를 내리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융커 위원장은 관련 통상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EU가 여타 관세를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것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융커 위원장과 비자동차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와 보조금 지원을 없애기로 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미국산 LNG의 대규모 수입자가 되면서 에너지 공급처를 다변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16일 유럽순방 중에는 "EU는 미국의 적"이라고 몰아부쳤었다. 결국 이날 두 정상 간 합의로 EU는 일주일만에 적에서 사랑하는 사이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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