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 이란 중동 군사행동 나서나…'아랍 나토' 설립 착수
로이터통신 "美, 중동 동맹들과 역내 안보동맹 설립 착수"
CNN "美, 후티 반군 사우디 유조선 공격 이후 해로 보호 위한 군사옵션 검토"
트럼프, 이란 핵협정 탈퇴 후 역내 긴장 계속 고조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3일 백악관에서 열린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전시회에 진열된 미국 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2018.7.24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미국과 중동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걸프협력회의(GCC)의 6개 회원국, 이집트, 요르단 등과 '중동 전략 동맹'(MESA)이라는 역내 안보 동맹 설립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한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MESA는 이란의 공격과 테러, 극단주의에 맞서는 방어벽이 돼 중동에 안정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CNN방송은 이달 25일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 아라비아 유조선을 공격하는 일이 발생한 뒤 트럼프 행정부가 역내 주요 해로 보호를 위한 군사 옵션 검토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CNN방송은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 같이 전하며, 군사 행동이 취해진다면 미군이 아니라 사우디 같은 역내 미국의 동맹국들이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25일 후티 반군이 자국 유조선 2대를 공격하자 홍해를 통과하는 원유 수송을 일시 중단했다. 이 때문에 이미 국제 원유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유럽과 북미에 대한 원유 공급이 줄 거란 우려가 높아졌다.
일련의 보도는 트럼프 행정부가 5월 이란이 비밀리 핵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란 핵협정(포괄적공동행동계획. JCPOA)을 탈퇴하고 이란 독자 제재를 복구하면서 역내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이란 제재를 복구 중인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 중국, 인도 등에 11월 4일까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해야 하며 위반할 경우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이란 정부는 이에 역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다른 국가들의 원유 이송을 방해할 수 있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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