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수능]수학 가·나형 모두 어려웠다…출제범위·난이도 작년과 비슷(종합)
대교협 "가·나형 20, 21, 29, 30번이 어려워…개념 알아야 풀어"
평가원 "수학, 개념 이해와 종합 사고력 평가 위주로 문제 출제"
EBS 교재·강의 연계율은 70%…"고난도 4개 문항이 상위권 결정"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기도하고 있다. 2018.11.15. [email protected]
가형은 이과, 나형은 문과가 주로 택하는 유형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교사단은 "지난해와 같이 4개 문항이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대교협은 가형과 나형 모두 20, 21, 29, 30번 문항이 가장 난이도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각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정도였다고 봤다.
가형은 제시된 수열을 파악하고 사각함수 성질까지 이해하는지 묻는 문항(20번), 함수 적분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21번)을 비롯해 벡터의 덧셈과 실수배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29번), 미분법을 활용해 그래프 개형을 파악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30번)이 특히 어려웠다.
대교협 손태진 풍문고 교사는 "함수 적분을 묻는 21번은 조건 개념 외 치환접근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두 가지 개념을 알아야 풀 수 있었다. 상당히 곤란함을 겪을 수 있는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손 교사는 그러나 "29번 문항이 지난해에는 개념과 계산이 복잡했다면 올해는 개념을 찾아냈을 경우 접근하기 쉬운 형태"라고 설명했다.
나형은 유리함수의 그래프 성질을 이해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20번), 함수 극한과 연속성을 이해하고 극한값을 계산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21번), ∑ 뜻과 성질을 알고 활용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29번), 함수 접선과 그래프 개형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30번)이 난이도가 높았다.
대교협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20번은 기울기와 대치성을 활용하는 여태껏 출제되지 않았던 유형이고 29번의 수열 문제는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쉽게 접근하는 문제인데 절대값을 활용하는 심화된 개념을 물어봐서 아이들이 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학 나형에서 보통 30번이 제일 어렵다고 하는데 지난해보다는 학생들이 손을 댈 가능성이 조금 더 크다"고 말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날 "복잡한 계산이나 공식을 반복해 풀면서 얻을 수 있는 문항보다는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 사고력 평가 위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수학 가·나형 모두 단답형 문제는 30% 정도였으며, 답은 모두 세자리 이하 자연수를 얻도록 했다.
평가원은 가형은 미적분Ⅱ 12문항, 확률통계·기하와벡터 9문항씩 출제했으며, 나형은 수학Ⅱ와 미적분Ⅰ은 11문항씩, 확률과통계는 8문항으로 구성해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두 유형 공통문항은 3개였다. 배반사건과 여사건의 확률 개념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가형 4번, 나형 8번)과 순열 및 조합을 이용해 함수 개수를 구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가형 17번, 나형 19번), 순열과 조합의 수를 구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가형 22번, 나형 22번)을 출제했다.
EBS 교재·강의 연계율은 70%다. 수학 가형 14번 문항은 EBS 교재 '수능특강-미적분Ⅱ' 13쪽 4번 문항과, 수학 나형 7번 문항은 EBS 교재 '수능완성-수학 나형' 73쪽 32번 문항과 연계됐다.
조 교사는 "4개 문항을 몇개나 해결하느냐에 상위권 싸움이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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