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김태우 경찰청 간 날 지인 최씨 조사받고 있었다"
"김태우, 지인사건 개입하려 경찰청 간 듯"
【안동=뉴시스】우종록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8.10.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최근 청와대와 잇따른 폭로전의 중심에 선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수사관이 지인이 연루된 사건에 개입하려한 정황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수사관이 경찰청에 방문한 당일 그의 지인이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었다는 내용이 공개된 것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실 확인을 통해 그간 김 수사관의 거듭된 거짓말이, 숨기고픈 진실이 무엇인지 명확히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경찰청으로부터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태우 수사관이 지난 달 2일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방문한 당시, 김 수사관의 스폰서로 알려진 건설업자 최모씨가 특수수사과에서 조사를 받고 있었다"며 "김 수사관이 특수수사과를 찾은 시간은 2일 오후 2시50분이었는데 문제는 같은 날 오전 9시30분부터 최씨가 소환조사를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 수사기록에 따르면 최씨의 소환조사는 공식적으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22분까지 진행됐다. 비공식적인 사전 미팅과 조서 등에 대한 확인절차 시간까지 포함한다면 2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께까지 진행된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김 수사관은 최근 언론을 통해 자신이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방문한 계기는 자신이 올린 첩보내용에 대한 성과를 정리하기 위해 상부지시에 따라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일 최씨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는 사실은 숨겼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따라서 김 수사관의 경찰청 특수수사과 방문은 단순 방문이 아닌 해당 건설업자 최씨의 영업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자신의 직위를 남용한 위법한 방문이었다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며 "언론보도를 통해 김 수사관과 최씨 간 부적절한 문자메시지 및 통화가 있었다는 내용은 확인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이외에 김 수사관의 거짓말과 건설업자 최씨 간 부적절한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행적에 대해서도 소상히 밝힐 수 있도록 다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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