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共, 23일 대선 30일로 또다시 연기…긴장 고조
지난주 화재로 투표 기계 소실 이유
야당 카빌라 대통령의 권력 연장책 비난
【킨샤사=AP/뉴시스】콩고민주공화국 야당 지지자가 20일 수도 킨샤사에서 23일로 예정됐던 대통령선거를 오는 30일로 연기한다는 코네일리 낭가 선거위원회 위원장의 발표에 항의하고 있다. 콩고 선거위원회는 이날 지난주 화재로 투표 기계들의 80%가 소실되고 500만장의 투표용지를 새로 인쇄해야만 하기 때문에 대선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2018.12.21
DR콩고는 당초 오는 23일 대통령선거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대통령선거는 원래 2016년 말 치러져야 했지만 그동안 여러 차례 연기돼 왔다. 이에 대해 야당들은 조지프 카빌라 대통령이 권좌에 계속 머물기 위한 책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코네일리 낭가 선거위원장은 지난주 발생한 화재로 킨샤사에서 약 8000대의 투표 기계가 소실됐으며 이를 대체할 기계들은 찾았지만 투표용지 500만장을 새로 인쇄해야만 한다며 약 4000만 유권자들에게 안정을 유지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선거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된 상태이다. 안드레 킴부타 킨샤사 지사는 지난 19일 치안 우려를 이유로 모든 선거 관련 집회를 금지시켰다. 이에 따라 야당 지도자 마틴 파율루의 집회가 금지됐고 분노한 지지자들이 모여들자 경찰은 최루가스를 발사해 지지자들을 해산시켰다.
지난 며칠 간 DR콩고 곳곳에서는 야당 집회 중 발생한 혼란으로 여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유엔 안보리는 이번 주 DR콩고 정부에 폭력 없는 여건 조성과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유엔 DR콩고특별대표는 지난 12일 일부 야당 후보들이 공공집회 개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비난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