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수익성 기반 성장-자원재배치로 체질 변화"
수익 기반 성장-자원재배치 전략으로 성장 토대 마련
"로봇 사업 손익분기점, 최소 2년 지나야 넘어설 것"
"MC사업부 겸직은 준비됐던 것…자율주행 기술 자신"
【라스베이거스=뉴시스】LG전자 대표이사 CEO 조성진 부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LG전자의 전략 방향을 소개했다. 2019.01.09.(사진=LG전자 제공)
【라스베이거스=뉴시스】고은결 기자 =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새해 사업 전략 키워드로 수익 기반의 성장과 함께 자원 재배치를 통한 변화를 제시했다.
조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고객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성장과 변화를 통해 전사적인 체질 변화를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수익이 전제된 성장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강력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수익 기반의 성장을 가속화한다. 또, 육성사업에 자원을 재배치해 지속가능 성장의 토대를 탄탄히 할 계획이다.
다만, 자원재배치 전략이 인적 구조조정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 부회장은 "구조조정 이런 것에 대한 자원재배치가 아니"라며 "성장과 변화를 큰 축으로 가져가는데 성장하려다 보니, 어느정도 위치에 온 시장에 자원 투입을 하면 손익 성장보다 손익 감소 속도가 빨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쪽보다는 그동안 있었지만 하지 않았던 것들, 특별한 위치에 있지 않았고 잘 하지 못했던 부분으로 자원을 옮겨 성장 기반을 만드는게 더 낫겠다고(판단했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우리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은 유지 내지는 프리미엄 시장으로 넘어가도록 하고, 잘 못하고 있는 쪽의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며 "그 실험을 3년 정도 해보니 그게 훨씬 성장을 가파르게 만들어내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로봇 사업에 대해서는 "생활로봇, 공공로봇, 산업용, 공장 자동화 로봇, 웨어러블 로봇, 엔터테인 로봇 등 카테고리가 5개로 나뉜다"며 "막 시작한 사업이라 손익분기점에 대한 이야기는 이르다. 전체 로봇 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넘는 것은 최소 2년 정도"라고 말했다.
다소 부진했던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련, 조 부회장은 "지난해 같은 경우, 올해 1분기가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매출을 만들기 위해 투입된 비용이 많았던게 그런 실적으로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서는 "밖에서 보기에 답답하고 안타까울 것 같은데, 우리가 다른 데보다 빨리 경험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휴대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가전 등 관련있는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 (사업을)빠져나가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휴대전화의 수요는 고객 관점에서 다른 폼팩터의 변화가 온다면 수요가 줄 것이고, 먼저 경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 여러 준비를 하고 플랫폼을 재정리하는 기간은 2~3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권봉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 겸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사장)이 MC사업본부를 겸직하는 것에 대해선 "어느날 갑자기 된 게 아니고, TV와 휴대전화의 공통점이 존재하므로 준비돼 있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CES의 주요 키워드로 꼽힌 로봇에 대해서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노진서 로봇사업센터장(전무)은 "LG가 가진 차이점이라고 하면 실제 고객 생활 속에 녹아들고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며 "가정용, 산업용, 상업용을 망라하고 때문에 향후 미래 준비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무는 또한 "가정용, 상업용 로봇에서 아직 주도하는 회사가 없고, 아직은 기술 경쟁력을 우선한다"며 "산업용에 있어서는 여전히 반도체나 운송장비 쪽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가는 회사들이 자동차 부품 용접에 큰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면,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등에 필요한 경량화되고 AI, 클라우드 결합된 그런 쪽으로 기회를 탐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로봇 사업에서 타 업체에 대한 투자, 인력에 대한 투자도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의 주력사업인 가전에서는 새로운 형식의 제품이나 브랜드를 내놓을 가능성도 암시했다. 조 부회장은 "꼭 부엌에서만 빌트인이 존재하냐, 거실·침실·욕실에는 없는 것인가 이런 공간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또 하나는 실질적인 사용자를 누구로 보느냐를 고민하면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CES에 대거 포진한 자율주행 기술 및 제품에 대해 "우리나라가 잘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많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LG전자는 수직계열화가 잘 돼있어서 변화하는 자동차 기술을 조금만 집중하면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해 인수 및 투자 계획에 대해서 조 부회장은 "LG전자·LG화학이 출자하는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운영과 LG전자가 마련한 펀드로 회사를 찾고 있다"며 "어느 회사를 사야겠다 정한 것은 없지만 50곳 정도를 계속 두드리며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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