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南 성원들 긴장 않도록 '빛나는 조국' 수정 지시"
김목룡 북한 피바다가극단 총장, 조선신보와 인터뷰
"국기게양식 통일기로, 음악 선정에도 특별한 관심"
【서울=뉴시스】 남북정상회담 둘째날인 지난해 9월19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열린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의 공연 장면. 2019.01.20.
'빛나는 조국'의 총연출을 맡았던 김목룡(69) 북한 피바다가극단 총장은 이날 공개된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원수님(김정은)께서는 남측 성원들이 긴장감을 갖지 않도록 노래를 계몽기 가요나 통일을 주제로 한 가요들로 선정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19일 평양 5·1경기장에서 '빛나는 조국'을 관람했다. '빛나는 조국'의 주된 내용은 체제 선전이지만, 당시 공연에는 문 대통령을 환영하는 내용이 많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이와 관련, 북측 인사로부터 정권수립일에 봤던 '빛나는 조국' 공연과 비교해 70%가 바뀌었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방북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김 총장은 김 위원장이 "국기게양식은 통일기로 하며 음악 선정에도 특별한 관심을 돌렸다"며 "우리 민족의 일원들이 오는데 맞게 특별 공연으로 해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만 찾을 수 있도록 하나하나 가르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작품을 내놓자니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했다"며 "48시간 철야 전투를 벌여 새 공연을 완성했다. 창작가, 출연자들의 뜨거운 열의가 성공으로 이끌었다"라고 말했다.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19일 평양 5.1 경기장에서 '빛나는 조국' 공연이 열리고 있다. 2018.09.2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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