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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美연준]韓 증시, 상승세 한층 더 탄력받을 지 '주목'

등록 2019.01.31 11: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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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이후 급락한 이후 국내 증시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조정국면

1월 중순 이후 외국인 투자자 매수에 힘입에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는 中

연준의 변화된 통화정책은 대외불확실성 낮춰 국내 증시 상승 일조할 것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진행된 '이코노믹 클럽' 오찬 대담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는 이날 "Fed는 유연하고 인내심을 갖고 있다"며 "경제전망이 악화될 경우 단기간에 정책 기조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2019.01.11.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진행된 '이코노믹 클럽' 오찬 대담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는 이날 "Fed는 유연하고 인내심을 갖고 있다"며 "경제전망이 악화될 경우 단기간에 정책 기조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2019.01.11.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증권업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변화된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를 고려할 때 적어도 상반기 중에 연방기금 목표 금리의 추가 인상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 같은 결정으로 한미 금리차이는 0.75%p로 다시 벌어졌다.

연준은 당시 "앞으로 점진적인 금리 인상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이라면서도 2019년 금리 인상 횟수를 당초 3차례에서 2차례로 조정해 통화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임을 시사했다.

증권가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을 상반기 중 실시할 지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지만 미 연준이 연초부터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연준은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재의 2.25~2.50%를 유지한다는 결정과 함께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 인상(further gradual increases)'이란 문구를 삭제했다.

또 "기준금리의 목표범위에 대한 향후 조정을 결정할 때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접근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의 입장 변화는 한미간 금리 차이로 인한 국내 증시에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말끔하게 지워냈다.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투자자들의 안도속 랠리가 지속되는 안도랠리가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코스피는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206.20)보다 16.68포인트(0.76%) 오른 2222.88에 개장했다. 코스피가 220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10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지속적으로 순매수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올해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이미 3조원이 넘은 상태다.

연준의 금리 동결 소식이 알려진 이후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5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는 6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 국내 증시가 반등세를 이어갈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국내 증시가 1월 조정 국면에서도 소폭 상승세를 보인 것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행보 때문인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될 경우 2월은 물론 상반기에도 국내 증시가 지속적으로 상승 곡선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신한금융투자 윤창용 연구원은  "변화된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를 고려할 때 적어도 상반기 중에 연방기금 목표금리의 추가 인상을 없을 것"이라며 "올해 연방기금 목표금리는 동결 내지는 하반기에 1차례 정도 추가 인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 달 늦게 찾아 온 산타로 인해 작년 말 크리스마스의 악몽에서 벗어나 호조세가 이어진 것"이라며 "불편했던 연준이 비둘기로 변모한 가운데 G2 간 무역 갈등까지 좀 더 완화된다면 정책 조율에 편승한 자산 가격 반등 랠리는 유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이 예상 이외의 완화적 기조를 내비쳤다"며 "최소한 상반기에는 금리가 동결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FOMC 회의 결과는 연초부터 가시화되고 있는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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