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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경영참여' 나설까…오늘 한진칼·대한항공 주주권 행사 결정

등록 2019.02.01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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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8시 주주총회 주주권 행사 결정

수탁위, 적극적 경영 참여 반대 의견 다수

"수익률 제고 판단되면 경영 참여 가능해"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재하는 2019년도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는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한 주주권 행사 안건에 대해 논의한다.2019.01.16.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재하는 2019년도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는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한 주주권 행사 안건에 대해 논의한다.2019.01.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국민연금이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한 주주권 행사 여부를 오늘 결정한다. 국민연금이 경영참여형 주주권 행사하기로 확정하면 지난해 7월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 도입으로 투자기업에 대한 제한적 경영 참여의 문을 연 이후 첫 사례가 된다.

1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국민연금 최고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대한항공과 한진칼 주주총회 주주권 행사와 행사범위를 결정한다.

국민연금은 한진그룹 지주사 역할인 한진칼 지분 7.34%를 보유한 3대 주주, 대한항공 지분 11.56%를 보유해 2대 주주에 각각 올라있다.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여부에 따라 한진칼 2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와의 연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모펀드 KCGI는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한진칼 지분 10.71% 보유 중이다. KCGI는 국내 행동주의 펀드 1세대로 평가받는 강성부 대표가 설립한 토종 사모펀드다.

기금위는 경영 참여에 해당하지 않는 소극적 주주권 행사로 기울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의견자문기구인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경영 참여형 적극적 주주권 행사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놨다. 수탁자책임위는 지난 29일 제2차 위원회를 열고 앞서 제1차 회의에서 결정한 대로 위원 의견을 보고하기로 했다.

수탁자책임위는 제1차 회의 당시 주주권 행사 분과 위원 9명 중 대한항공에 대해선 7명이, 한진칼에 대해선 5명이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반면 일각에서는 '10% 룰'이 존재하지만 기금위가 경영 참여형 적극적 주주권 행사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자본시장법상 10% 룰은 10% 이상 기업 지분을 가진 투자자가 보유 지분을 단순투자 목적에서 경영참여로 바꿀 때 6개월 이내에 발생한 해당 기업 주식의 매매차익을 반환토록 한 규정이다. 경영참여자가 내부정보를 취득해 단기간 시세차익을 노리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다.

한 수탁자책임위원은 "극단적으로 국민연금이 거래동결하게 되면 (10%룰에 따라) 내야할 비용은 없다"며 "거래동결이 기금위가 선택할 수 있는 스펙트럼 안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금위가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수 있다"며 "적극적 행사로 국민연금이 보유한 한진칼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되리라 판단한다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CGI는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한진칼과 한진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 상정을 위한 주주 제안서를 전날 발송했다. KCGI는 한진칼을 상대로 감사 1인과 사외이사 2인을 추천했다. 또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의 연임은 거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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