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선 불복 당론 아냐…여당이 뒤집어 씌운 프레임"
"김경수 진실 규명하고 靑도 입장 표명해야"
"與, 2심 판결 뒤집기 시도…헌법 흔드는일"
"김명수 대법원장, 어제 한 말 매우 부족"
한국당, 27일 전대…"누구나 나올 수 있어야"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나 원내대표는 이날 YT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이 (댓글 공작에 대해) 은폐 수사를 했고 결국 특검을 통해 진실이 밝혀졌는데 특검은 연장되지 못했다"며 "여러 의혹에 대해 청와대에 수차 답을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청와대는 김 지사 판결이 난 이후 오늘까지 나흘째 답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 민주당과 청와대에 대답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저희는 김 지사 사건에서 본 김경수 댓글 공작에 관한 부실수사 및 진상규명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해 이 부분을 더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이 문제를 둘러싸고 당 차원의 대선 불복으로 비춰지는 데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대선 불복이 당론은 아니냐'는 질문에 "여당이 우리에게 뒤집어 씌우는 프레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저희로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고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김 지사에 대한 1심 판결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과 관련, "결국 2심 판결 뒤집기 시도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우리나라 삼권분립 정신을 위배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대한민국 헌법을 흔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명수 대법원장을 향해서도 "김 대법원장이 어제 (이 문제에 대해) 말을 했지만 매우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김 대법원장은 취임사에서 '온 몸으로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겠다'고 말씀하신 분"이라면서 명백한 입장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 일정 보이콧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한국당의 요구에 대해 전향적 입장을 내놔야 재고해보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1월 내내 국회를 보이콧한 건 민주당"이라며 "저희가 요구하는 문제에 대해서 민주당의 대답을 듣고 결정하겠다. 설 연휴가 지난 다음에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27일로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당권·대권에 관계없이 모두가 다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당 일각에서는 대선주자들은 당권에 도전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당대표 선거는 누구나 나와야 한다"며 "'누구는 어떤 책임이 있으니 나오지 말라'고 하는 건 굉장히 자의적인 결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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