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서도 김진태 지지자들 장악...김병준 연설 중단 아수라장
김병준, 결국 버럭…"나가라" 야유에 "조용히 해라!"
김진태 지지자들, 김순례 김준교 후보자엔 응원 보내
경찰병력 100여명, 충돌우려해 행사장 앞 배치되기도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18일 오후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김진태 당 대표 후보 지지자들이 연호하고 있다. 2019.02.18. [email protected]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말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으나 일부 당원들의 거센 야유를 받았다.
김 위원장이 연설문의 서두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라고 말을 떼자마자 야유가 터져 나왔고, 수그러들기는커녕 점점 더 거세졌다. 정상적인 연설을 하기 쉽지 않게 되자 급기야 김 위원장은 객석을 향해 "조용히 해주십시오!"라고 언성을 높이며 대노했다.
그는 "여러분이 뭘 이야기하고, 뭘 원하는지 알고 있다"면서 거듭 "조용히 해 주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대구=뉴시스】박영태 기자 = 18일 오후 대구 엑스코 엑스코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대구 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 후보 지지층에는 극우 성향을 보이는 '태극기부대'가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1차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전에서도 김 위원장에게 야유를 보내고 조직적으로 항의한 적이 있다.
김 후보 지지층은 김 후보의 라이벌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지난번 김 후보자를 향해 "당을 나가라"라고 말한 조대원 최고위원 후보자에 대해 거친 욕설과 비난을 퍼부었다.
【대구=뉴시스】박영태 기자 = 18일 오후 대구 엑스코 엑스코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대구 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 대표 후보자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과 함께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앞서 핵심당원이 가장 많은 TK지역의 표심을 잡기 위한 각 후보 지지자들의 응원전도 치열했다. 황교안 후보의 지지자들은 풍물패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진태 후보를 지지하는 태사단(태극기를 사랑하는 단체) 소속 회원들은 큰 태극기를 행사장 앞에 펼쳐두고 문재인 정권과 언론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며 집결을 도모했다.
【대구=뉴시스】박영태 기자 = 18일 오후 대구 엑스코 엑스코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대구 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 대표 후보자들과 손을 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태, 오세훈 후보, 나경원 원내대표, 황교안 후보.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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