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실거주 목적으로 다주택 보유… 국민에 송구"
임종성 "공직자로서 지혜롭지 못하게 재산 관리"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국토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3.25. [email protected]
최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보자가 공직자로서 지혜롭지 못하게 재산을 관리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실 거주 목적으로 여러 주택을 보유했다"면서도 "다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또 부동산 경기가 어려운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정말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최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도 "저의 부동산 보유 등과 관련해 질책해주신 사항에 대해서는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세종시 반곡동 155㎡ 규모 아파트 분양권(4억973만원)과 서울 송파구 잠실동 59㎡ 규모 아파트(7억7200만원), 경기 성남시 분당구 84㎡ 규모 아파트 임차권(3000만원)을 갖고 있다. 분당구 아파트도 입각 직전인 지난달 18일 장녀 부부에게 증여하기 전까지 본인 소유였다.
정치권과 부동산 업계에서는 최 후보자의 증여를 두고 다주택자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꼼수 증여'라는 지적이 나온다. 잠실동 아파트는 갭투자 의혹까지 받고 있다. 정부는 주택을 투자용이 아닌 주거용으로 못 박고 각종 규제를 통해 갭투자를 막고 있다. 갭 투자는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매매와 전세가 차이가 적은 집을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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