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6자회담보다 톱다운 방식이 한반도 프로세스에 필수적"
러시아 6자회담 제안 관측에 대한 정부 반응
【블라디보스토크=AP/뉴시스】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현지시간) 회담장인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 도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19.04.25.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는 비핵화 협상에서 6자회담이 효율성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러시아 측에서 우리 정부에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제안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는 현재로선 6자회담과 같이 다자간 협의로 돌아가기보다 북미 정상 간 합의를 바탕으로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톱 다운' 방식이 비핵화 문제 해결에 유리하다는 인식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NHK는 러시아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6자 회담 재개를 제안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으며, 이 같은 뜻을 미국과 중국에도 이미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도 24일(현지시간) 6자 회담에 대해 "현 시점에서 이보다 더 효과적인 국제적인 메커니즘은 없다"고 말했다고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 2003년 시작된 6자회담은 북한의 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남북한,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6개국이 참여하는 다자회담이다. 그러나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핵 개발 계획의 검증 방법 등을 둘러싸고 북미 관계가 경색되면서 2008년 12월 회담을 끝으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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