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램 라인 최적화 적극 진행…생산량 영향있을 것"(종합)
30일 1Q 실적 발표…수요 약세 영향
D램 라인 최적화로 생산량 변동 전망
"고객사 구매 재개 본격화는 2분기 말"
"무선사업부, 점진적으로 수익성 개선"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17.02.20.(사진=다중노출)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올해 1분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약세에 직격타를 받은 삼성전자가 D램 시장 수요 감소에 대한 대응으로 '라인 최적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재고 조정이 이뤄지지만 생산량 감소 또한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30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D램 재고 수준과 관련, "계절적 수요 비수기 영향으로 재고 수준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며 "시장의 수요를 고려한 탄력적인 캐파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최근 몇 년 간 급증한 수요 대응을 위해 증설이나 캐파 증가를 위해 생산량을 증가했는데 일부 최적화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했고 설비 재배치 등을 위해 반도체 라인 효율화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더 적극적으로 진행해 생산량에도 영향있을 것으로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52조3885억원, 영업이익 6조233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61%, 전년 동기 대비 13.50%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42.29%, 전년 동기 대비 60.15%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중심으로 수요 약세와 판가 하락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영업이익률도 11.9%로 전년(25.8%) 동기 대비 절반에 못미치며 크게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라인 옵티마제이션(최적화)로 인한 규모는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으며 향후 수요 검토 등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라인 최적화의 경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라인 효율화를 목적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고객사 재고와 관련해선 "구체적 언급 어렵지만 고객사 재고 조정이 18년도 4분기부터 지속되며 현재는 작년말 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이어 "서버 고객사 재고 조정 이은 구매 재개 본격화 시점은 2분기 말로 늦춰졌으나 하반기부터 재고 수준 안정화 및 계절성에 따른 수요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사업과 관련해서는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S10과 갤럭시폴드 신모델 등 브랜드의 언팩과 중저가 라인의 교체를 위한 비용 발생으로 수익 개선이 제한적이었다"면서 "재료비 부담이 지속되고 시장 경쟁 심화로 쉬운 상황이 아니나, 점진적 수익성 개선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폴드의 출시 연기에 대해선 "검사 결과 상하단 디스플레이가 노출 충격 및 이물질에 의한 손상이 발견됐다"며 "철저한 원인 분석으로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책을 강구하고 더 완성도 높은 제품을 위해 출시 일정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경된 출시 일정은 공지 계획이며 사용벙에 대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이날 반도체 사업과 관련 "2분기는 업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수요가 점차 회복세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낸드의 경우에는 가격 하락에 따른 고용량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측은 "19년 하반기는 낸드의 경우 공급초과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부분 응용처에서 가격 하락 효과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D램, 서버는 고용량 제품 중심으로 수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부문에서도 하이엔드급 이상 제품의 고용량 D램 채용이 확대되고 있고, 중저가 제품에서도 탑재량 상향 움직임이 지속되며 전 영역에서 견조한 수요 증가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의 경우 중소형은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가 집중돼 수요 회복을 기대했지만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업계 생산 캐파 확대로 시장 내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사업과 관련해선 "2분기는 비수기인 가운데 스마트폰 수요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이라며 "그러나 전년 대비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갤럭시S10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갤럭시A 시리즈의 신모델도 시장에서 좋은 시장 반응을 받고 있다고 설명헀다.
TV 시장과 관련해선 2분기 성장 시장의 환율 약화 따른 초기 위축 지속 등으로 시장 수요가 전분기 및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측은 "그러나 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의 비중을 지속 확대하고 신모델 본격 판매로 실적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2분기 생활가전 시장에 대해서는 "계절적 성수기인 에어컨 판매 강화, 프리미엄 제품 지속 확대로 실적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는 생활가전이 수요 둔화 우려가 있지만 미중 무역 갈등 완화 속에서 가전의 수요가 상반기 대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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