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분양 전월보다 1400%↑, 광진구서만 721호 발생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이 18주 연속 하락했다. 2012년 이후 최장기간 기록이다.10일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0.04% 떨어져 16주 연속 하락 했으며 특히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값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사진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모습. 2019.03.11. [email protected]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의 미분양가구는 전월 50가구 대비 1440.0%(720가구) 늘어난 770가구로 집계됐다.
신규 미분양은 서울 광진구에서 모두 721호가 생기고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기존 미분양이 1개 줄었다.
단지별로는 광진구 화양동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가 전체 730가구중 685호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 단지는 지난 1월말 진행한 청약에서 일부 주택형이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서울 아파트 1순위 미달 사태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17년 6·19 부동산대책 발표이후 2년만이다.이후에도 대출규제와 고분양가 논란 등의 영향으로 저조한 계약률을 기록하며 미분양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양12구역 지역주택조합 사업'도 일반분양 물량 전체 30가구중 22가구에서 미분양이 났다.
이 사업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 3-7 일원 대지 1만936㎡에 아파트 305가구를 비롯해 오피스텔, 판매시설 등을 신축하는 것으로 지난 3월27일 계약을 마감했지만 끝내 주인을 찾지 못했다.
광진구 자양동 대영연립 재건축 단지도 전체 63가구중 14호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7층 아파트 2개동 78가구(전용면적 52~84㎡) 규모로 건축이 끝난 상태다. 조합측은 지난 1월부터 조합원 분을 제외한 나머지에 대해 후분양을 진행중이다.
서울 미분양 단지는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3월 분양한 서대문구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노원구의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 등도 일부 물량이 청약 당첨자의 계약 포기로 미분양 물량이 나왔다.
주택시장은 장기 침체를 지속중이지만 토지시장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분양가도 그침 없는 상황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정부 대출규제가 지속되면서 청약 문턱에서 좌절하거나 수도권 3기 신도시 등 청약을 대기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
다만 최근 1주택자 등 갈아타기 수요로 무순위 청약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물량이 여전히 미분양으로 남아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광진 그랜드 파크 등의 경우 '계약금 10%, 중도금 대출 지원'으로 문턱을 낮춰 선착순 분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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