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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테러범 9명 신원공개…부호 아들·의사 지망생 등

등록 2019.05.02 15: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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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1명, 2014년 시리아 여행하며 IS훈련 받은 의혹

【콜롬보=AP/뉴시스】스리랑카 당국이 1일 부활절 테러 사건 당시 직접 폭탄을 터뜨린 자살테러 용의자 9명의 신원을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스리랑카 경찰이 무슬림 거주지역을 순찰하는 모습. 2019.05.02.

【콜롬보=AP/뉴시스】스리랑카 당국이 1일 부활절 테러 사건 당시 직접 폭탄을 터뜨린 자살테러 용의자 9명의 신원을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스리랑카 경찰이 무슬림 거주지역을 순찰하는 모습. 2019.05.02.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스리랑카 당국이 지난 21일 발생한 부활절 테러에서 직접 폭발공격을 감행한 자살테러 용의자 9명의 신원을 공개했다. 당국은 이들의 재산을 몰수하겠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디언에 따르면 스리랑카 당국은 총 9명의 부활절 자살폭탄 테러 용의자 실명 등 신원을 공개했다. 이들은 모두 이슬람 급진주의자로, 남성 8명과 여성 1명으로 구성됐으며 서로 다른 2개의 현지 이슬람 조직에 나뉘어 소속돼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테러에 연루된 조직은 현지 이슬람단체 NTJ(내셔널 타우힛 자맛)의 한 파벌조직과 콜롬보에 근거지를 둔 JMI(잠미야툴 밀라투 이브라힘)라는 조직이다. 보도에 따르면 샹그릴라 호텔에서 폭탄을 터뜨린 용의자 중 한명은 이미 이름이 알려진 자흐란 하심으로, NTJ 리더이다.

하심과 함께 샹그릴라 호텔을 공격한 이는 스리랑카 향신료 재벌가 아들인 일함 아흐메드 모하멧 이브라힘이다. 일함의 형인 인샤프 아흐메드는 인근 시나몬 그랜드 호텔에서 폭탄 공격을 감행했다.

킹스베리 호텔을 공격한 인물은 모하멧 아잠 무바라크라는 이름의 남성이다. 그의 아내는 현재 경찰에 의해 구금돼 있다. 수도 콜롬보 북쪽 성 안토니오스 교회를 공격한 인물은 아흐메드 무아즈라는 현지 주민이었다.

네곰보 소재 성 세바스티안스 교회는 모하멧 하순의 표적이 됐다. 하순은 어업에 종사하는 부모 밑에서 태어났으며, 고교 수학 과정에서 최우등 성적을 거둔 뒤 의사가 되기 위해 고향에서 한시간 가량 떨어진 곳으로 이주했지만 성적 부진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티칼로아 소재 기독교 복음주의 교회에 테러를 가한 인물은 현지 주민 모하멧 나세르 모하멧 아사드였다. 그는 운전 일을 하며 근근이 먹고 살았으며, 말수가 극히 적은 성격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 인근 게스트하우스에서 폭발을 감행한 이는 압둘 라디프 자밀 모하멧이라는 남성으로, 영국과 호주에서 수학한 경험이 있다. 그는 차(茶)를 거래하는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었으며 지난 2014년엔 시리아를 여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그가 시리아 락까에서  IS의 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일한 여성 자살폭탄 테러 용의자인 파티마 일함은 일함 아흐메드 모하멧 이브라힘의 아내로, 콜롬보 가정집에서 폭탄을 터뜨려 자신의 두 아이와 3명의 경찰관을 숨지게 했다.

루완 구나세카라 스리랑카 경찰청 대변인은 "테러리스트 자금조달 방지법을 토대로 이들의 자산을 몰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스리랑카 당국은 서로 다른 조직에 속한 용의자들이 어떻게 범죄를 모의했는지를 비롯해 IS와의 직접적 연계 가능성 등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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