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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방사포? 단거리 미사일?…北 발사체 정체는

등록 2019.05.04 12: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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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당초 미사일 발표했다 발사체로 정정

20여분간 수발 발사…비행거리 70~200㎞

"시험발사라기보다 실제 훈련했을 가능성"

신형 단거리 미사일 가능성도 배제 못해

【서울=뉴시스】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형대구경방사포사격을 또다시 현지지도했다"며 22일자 노동신문이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이날 10월3일공장에 이은 방사포사격 현지지도는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인 황병서 차수, 총참모장인 리명수 육군대장, 인민무력부 부부장인 윤동현 육군상장,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들인 조용원, 홍영칠, 김정식 등이 동행했다. 2016.03.22.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신형대구경방사포사격 모습. 2016.03.22. (출처=노동신문)


【서울=뉴시스】오종택 김성진 기자 = 북한이 4일 동해로 날린 단거리 발사체를 두고 군 당국이 당초 미사일이라고 했다가 발사체로 정정하면서 그 정체가 무엇인지 관심이 쏠린다.

합참 발표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9시6분에서 9시27까지 21분 동안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비행거리 최소 70㎞에서 최대 200㎞에 이르는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현재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무엇인지 한미 관계당국 간 정밀 분석중이라고만 전할 뿐 제원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정 시간 동안 발사체 수발이 발사되고, 비행거리가 상이하다는 군 당국의 발표로 미뤄 300㎜ 대구경방사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4년 3월4일에도 원산 호도반도에서 북동 방향으로 신형 300㎜ 방사포로 추정된 단거리 발사체 4발을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은 2015년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 등에서 300㎜ 방사포를 공개한 바 있으며, 군 당국은 이미 실전 배치한 것으로 파악 중이다.
 
발사체의 비행거리가 일정치 않고 큰 차이를 보이는 있어 300㎜ 방사포를 포함해 각기 다른 종류의 무기체계를 발사했을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시스】북한이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300mm 방사포를 공개하고 있다. 2015.10.10.(사진=조선중앙TV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2015년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300mm 방사포. 2015.10.10.(사진=조선중앙TV캡쳐)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일단 북한에선 방사포라고 하는 것의 실제훈련을 한 것이 아닐까한다"면서 "신형무기의 시험발사라기보다는 발사수와 비행거리를 보면 240㎜방사포(최대 65㎞)와 300㎜ 신형방사포(최대 200㎞)를 함께 가지고 나와 최대사거리를 뽐내는 발사훈련을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300㎜ 방사포는 최대 170~200㎞의 사거리를 자랑한다. 북한의 기존 107㎜, 122㎜, 240㎜의 방사포와 비교해 사거리가 대폭 늘었다.

군사분계선(MDL) 인근에 배치해 남쪽으로 발사할 경우 수도권 전역은 물론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등 군 핵심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

하지만 최대 비행거리가 200㎞에 달하는 것으로 미뤄 KN-02와 스커드 계열 미사일 또는 신형 탄도미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과거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과 300㎜ 방사포를 함께 쏜 적도 있다.

지난 2017년 8월28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을 때도 방사포냐, 단거리 미사일이냐를 놓고 한미 군 당국간 평가가 엇갈린 바 있다.

양욱 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200㎞까지 사거리가 나온 것으로 봤을 때는 단거리 미사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작년 2월 열병식에 등장했던 KN-02 개량형의 가능성을 먼저 추정할 수 있으며, '방사포'라고 하더라도 KN-09이나 그 개량형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오전 동해 방향으로 최대 비행거리 200㎞의 불상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오전 동해 방향으로 최대 비행거리 200㎞의 불상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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