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中서 가발 등 수공품으로 외화벌이 안간힘"日언론
모발가공품 2월 대중국 수출, 전년 동기 대비 2배 성장
【단둥=뉴시스】 김성진 기자 = 지난 5일 오후 중국에서 북한으로 다시 넘어가기 위해 북한 트레일러 차량이 단둥 세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8.09.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로 고통받고 있는 북한이 중국에서 제재대상이 아닌 수공예품 수출로 외화벌이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6일 보도했다. 속눈썹, 가발 등 모발가공품의 제조를 하청받은 북한 기업들이 중국에서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사히는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정체돼있고 중국도 유엔 대북제제를 존중하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소액이나마 대중국 수출을 통해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중 국경도시 단둥에서는 한국어로 북한산 가짜 속눈썹, 가발 광고를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많이 볼 수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북한 대외 무역의 90%를 차지하고 있지만, 2018년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88% 감소했다. 석탄 및 섬유 제품 등이 유엔 제재 대상이 되면서 거래가 거의 없어졌기 때문이다.
아사히에 따르면, 현재 북한의 대중국 주력 수출품은 제재 대상이 아닌 수공품이다. 올해 2월 북한의 수출 총액 약 1796만 달러(약 210억원) 중 모발 가공품은 약240만 달러로 전체 중 10%를 넘어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성장했다. 선양 시내 북한 식당에서는 김치의 판매를 홍보하는 등 기존에는 없었던 영업 노력이 목격된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