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수사권 조정, 국민 57%가 찬성…반대는 31%
리얼미터 여론조사…찬반 26.4%p 차이
정의·민주당 지지층·진보층 대다수 찬성
바른미래·무당층·중도층도 찬성 절반 넘어
【서울=뉴시스】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3일 CBS 의뢰로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 입장이 57.3%, 반대는 30.9%, '모름' 또는 '무응답'은 11.8%로 나타났다. (그래픽 = 리얼미터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국민 10명 중 6명은 최근 국회에서 신속처리 안건(패스트트랙) 지정 여부를 놓고 여야 간 극한 대치를 벌였던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경수사권 조정은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현재 검찰이 가진 여러 권한 중 수사권과 수사 종결권 등의 권한을 경찰에 이전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3일 CBS 의뢰로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검찰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할 수 있으므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57.3%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의 권한이 비대해질 수 있으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30.9%로, 찬성이 반대보다 26.4%p 높았으며 '모름' 또는 '무응답'은 11.8%규모였다.
앞서 리얼미터가 지난해 4월4일과 올 3월15일 동일한 주제로 조사했을 때에는 각각 찬성 57.9%·반대 26.2%, 찬성 52.0%·반대 28.1%로 파악된 바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검경수사권 조정에 찬성하는 여론은 정의당 지지층(찬성 88.1%·반대 8.7%)과 더불어민주당(찬성 81.6%·반대 9.7%), 진보층(찬성 77.2%·12.3%), 광주·전라(찬성 76.3%·반대 22.5%) 등에서 높았다. 반면 반대 여론은 자유한국당 지지층(찬성22.0%·반대 62.1%)과 보수층(찬성 36.1%·반대 55.3%)에서 두드러졌다.
지지정당과 정치 성향별로 살펴보면 바른미래당 지지층(찬성 56.0%·반대 31.2%)과 무당층(찬성 53.7%·반대25.4%), 중도층(찬성 60.7%·반대 32.2%) 등 찬성 입장이 절반을 넘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찬성 64.7%, 반대 25.8%, 40대가 찬성 63.9%, 반대 28.5%로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20대(찬성 62.9%·반대 28.2%) ▲50대(찬성 57.7%·반대 32.1%) ▲60대 이상(찬성 43.6%·반대 36.7%)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찬성 60.3%·반대 36.4%), 경기·인천(찬성 58.9%·반대 26.5%), 대전·세종·충청(찬성 57.7% vs 반대 39.7%), 서울(찬성 56.6%·29.2%) 등에서 찬성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고 대구·경북의 경우 찬성 33.4%, 반대 37.8%로 4.4%p 차이로 찬반이 엇갈리는 모양새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9059명 중 504명이 응답해 5.6%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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