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우리 민족 돕는 일…대북 식량 지원 논의 계속돼야"
"북한은 무력 도발과 한국 정부 비난 중단해야"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은 무력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한국 정부에 대한 비난과 야유를 중단해야 한다"라며 "그러나 다른 한편 북한이 이런 태도를 보인다고 해서 대북식량지원 논의가 중단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신뢰 위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만에 수위 조절에 나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은 다행스럽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미국과 한국 정부의 대화를 위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 북한 민간 선전매체는 대북 지원을 생색내기라고 비판하고 또 다른 선전매체는 미국의 승인없는 개성공단 재가동을 주장하고 나섰다"라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무력 도발과 언행으로 남한 정권을 비난하는 마당에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지지하는 것은 대단히 조심스러운 일이지만 우리는 북한 정권이 아니라 우리 동포인 북한 주민 건강과 안녕을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또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들이 집단으로 사퇴한 데 대해 "법정 최저 임금 기한이 3개월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노사갈등이 본격화할 조짐"이라며 "최저임금 문제를 악화시켜온 정부와 집권여당은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전개되고 있는 버스 대란도 근로시간 특례업종에서 노선버스를 제외하면서부터 생긴 일"이라며 "(최저임금 정책과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생산 수출 소비 한국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을 흔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임금 속도 조절을 언급하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동결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실천"이라며 문 대통령을 향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시킬 확실한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 최저임금위원회에 책임을 돌릴 생각을 조금이라도 해선 안 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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