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후 3시 호우특보 해제…항공기 94편 지연 운항
한라산 삼각봉 354.0㎜·서귀포 신례 394.5㎜ 폭우
전역 강풍·풍랑특보…도로·주택 침수 피해 잇따라
【제주=뉴시스】18일 오후 3시 현재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 제주도 남쪽먼바다와 동부앞바다에 풍랑경보, 동부를 제외한 모든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사진=뉴시스DB)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18일 오후 3시를 기해 제주도 산간·동부 지역에 내려진 호우경보가 모두 해제됐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제주시 선흘(북부) 209.5㎜, 서귀포시 신례(남부) 394.5㎜, 서귀포시 송당(동부) 372.5㎜, 서귀포시 대정(서부) 44.5㎜, 한라산 성판악 328.0㎜, 한라산 삼각봉 354.0㎜, 추자도 85.5㎜ 이다.
기상청은 제주 전역의 호우특보는 해제됐으나 이날 오후 6시까지는 남풍이 강하게 불면서 산간·동부·남동부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오겠다고 밝혔다.
제주에는 바람도 강하게 불어 현재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 제주도 남쪽먼바다와 동부앞바다에 풍랑경보, 동부를 제외한 모든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있다.
전날부터 계속된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제주를 오가는 하늘길도 차질을 빚고 있다.
윈드시어특보가 발효 중인 이날 오후 4시 기준 지연 항공편은 모두 94편(출발 87편·도착 7편)이다. 공항에 내려진 강풍특보는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해제됐다.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18일 오후 제주소방안전본부 구조구급대가 전날부터 내린 많은 비로 침수가 된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배수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제주 산간과 동부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2019.05.18.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email protected]
폭우로 인해 도로와 주택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7분께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인근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배수로 정비를 벌였다.
같은 시각 제주시 연동에서는 신축 공사장의 고무호스관이 강풍에 날아가 119가 출동해 안전조치에 나섰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서는 많은 비가 집중된 시각 맨홀 덮개가 열리고, 주택이 침수돼 동부소방서가 출동했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서도 이날 정오께 주택침수 피해가 접수돼 배수지원에 나서는 등 강풍과 많은 비로 인한 피해가 총 5건이 접수됐다.
강한 비바람으로 인한 행사 취소도 이어졌다.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는 제주시 건입동에서 예정한 ‘제주사랑 자선 만보 걷기대회’를 오는 6월2일로 연기했다.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주 친환경생활 한마당’ 행사는 잠정 연기된 상태다. 제주외국인평화공동체는 이날 기념식만 열고 제주 다민족 문화축제 부대행사는 대폭 축소해 운영키로 했다.
기상청은 “오는 19일까지 전 해상에 바람이 시간당 50~72㎞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2~5m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하고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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