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경찰, 사망자 7명 수습 장소 공개…11.6km 떠내려가
실종자 21명 수색 작업 박차
강 유속, 시간당 9~11km
경찰 "헝가리내 다뉴브강 전체 수색"
【서울=뉴시스】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29일 한국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이 대형 크루즈선과 충돌해 침몰해 최소 7명이 사망하고 십수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사망자 7명, 구조자 7명, 실종자 19명으로 추가 구조자는 없는 상황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헝가리 경찰이 30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사고로 숨진 7명을 수습한 장소를 공개했다.
경찰청이 공개한 지도에 따르면 희생자 두 명은 사고 시점에서 약 3km 가량 떨어진 엘리자베트 다리 인근에서, 네 명은 5~6.5km 떨어진 라코치 다리 인근에서 발견됐다.
가장 멀리서 발견된 희생자는 11.6km 정도 내려간 지점에서 오후 11시27분께 수습됐다. 사건 발생 후 2시간 반이 흐른 시점이다.
부다페스트 경찰 측은 성명을 통해 "실종자 21명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현재 유속은 시속 9~11km에 달한다. 다뉴브강이 흐르는 헝가리 전역으로 구조 작업 범위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수색구조대는 현재 다뉴브강 하류 30km 지점까지 작업 범위를 넓혔다.
헝가리 ATV는 전문가를 인용해 "현재 상황을 파악했을 때 물줄기를 타고 생존자들이 떠내려 갔다면 짧은 시간 안에 멀리까지 떠내려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서 더 가까운 라코치 다리 부근에서 발견된 희생자들이 가장 늦게 수습된 점을 미뤄봤을 때 더 가까운 위치에서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홈페이지를 통해 "침몰 당시 선체에 갇혔다면 인양 후에나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다뉴브강의 수위는 5m를 넘어섰다. 강한 유속과 짧은 시야도 구조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외교부는 크로아티아와 루마니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등 다뉴브강 하류 인접 국가에도 구조와 수색을 요청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