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브란트의 걸작 '야경' 복원작업, 8일부터 시작
전시장 내 유리방에서 복원 작업 진행
관람객들에게 복원 전 과정을 공개
인터넷으로도 생중계
【서울=뉴시스】렘브란트의 걸작 '야경'이 8일부터 복원 수술을 받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은 전 과정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사진출처:구글> 2019.07.05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이 1642년에 완성한 걸작 '야경(Night Watch)'의 복원작업이 오는 8월 오전 9시부터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서 시작된다.
5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일명 '야경 작전(Operation Night Watch)'이 드디어 시작된다면서, 예술품 복원 역사상 가장 정교한 작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타코 디비츠 관장은 "마치 군사작전같다"며 긴장감을 나타냈다.
특이한 점은 '야경' 복원의 전 과정이 관람객들이 보는 앞에서 진행된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예술품 복원은 특수 시설에서 비공개로 이뤄지게 마련이다. 하지만네덜란드 국립미술관은 전시실 안에 가로 세로 7m의 대형 유리방을 만들고, 그 안에서 12명으로 이뤄진 복원팀이 '야경'을 복원해나가는 과정을 관람객들이 모두 지켜볼 수있도록 했다. 인터넷 생중계도 한다.
미술관에 따르면, 복원 과정에는 수 년이 소요되며, 최소 수백만 유로의 비용이 들어갈 전망이다.
'야경'의 복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75년 한 남성이 전시실에 걸려있는 '야경'을 칼로 긋는 바람에 복원이 이뤄졌던 것.
디비츠 관장은 지난해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계속 모니터해왔는데, 1975년 복원됐던 부분의 색이 바래기 시작하는 것을 발견했다"며 복원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색이 바랜 곳은 그림의 오른 쪽 하단에 있는 강아지 부분이다. 디비츠 관장은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야경'을 보기 위해 미술관을 찾는 만큼 "복원 과정 자체를 대중에 보여줘야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복원과정의 첫번째 단계는 작품 스캐닝이다. 상태를 정확하기 위해 그림을 mm 단위로 스캐닝할 예정인데, 이 작업에만 약 70일이 걸릴 전망이다. 복원 작업에는 국립미술관 및 델프트 기술대 전문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으로 복원과정을 지켜보는 일반인들의 궁금증에 답변도 해줄 계획이다.
미술관은 오는 7일 관람시간이 끝난 후 '야경'을 유리방으로 옮길 예정이다. 가로 4.37m, 세로 3.6m인 '야경'의 무게는 337kg이나 나간다.
티비츠 관장은 8일 오전 관객과 인터넷 스트리밍 시청자들을 앞에서 '야경' 복원 개시를 공식 선언하고, 복원팀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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