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윤석열 임명에 "청문회 왜 했나" vs "검찰개혁 기대"(종합)
나경원 "야당 궤멸시키겠다는 기조 유지하는 듯"
오신환 "거짓말 검찰총장 위해 대놓고 국회무시"
평화 "청문회 의혹 사과하고 엄정하게 검찰개혁"
정의 "檢 국민사랑 받는다면 의혹 자연스레 해소"
민주 "청문회 단골주제 중 무엇 하나 문제 안 돼"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가 열린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윤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19.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김지은 한주홍 문광호 기자 = 청와대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임명을 재가한 것과 관련, 자유한국·바른미래당이 16일 국회를 무시한 것이라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반면 민주평화·정의당은 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을 검찰개혁으로 만회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 총장이 청문회에서 무엇 하나 문제되지 않았다고 극찬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인사청문회는 왜 하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정부는 (야당과) 같이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궤멸시키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대구 경제 살리기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검찰은 공정하고 바른 조직이어야 한다. 걱정이 많이 된다"고 밝혔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입장문을 통해 "검찰총장은 인사청문회에서 대놓고 거짓말을 하고 대통령은 그런 검찰총장을 위해 대놓고 국회를 무시했다"며 "문 대통령은 이번 임명 강행으로 역대 최악의 '불통 대통령'을 예약했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제멋대로 할 거면 청문회가 왜 필요한가"라며 "야당이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초당적인 협력을 약속한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힐난했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총장후보자(후보자 윤석열)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 후보자가 박지원 의원의 2013년 국정감사 당시의 윤 후보자 답변내용을 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반면 평화당은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 총장의 소신을 믿는 국민들이 많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재두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밝혀진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 앞에 깊이 사과하고 추후 공정하고 엄정하게 검찰 개혁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정의당은 "검찰개혁에 대해 원론적 입장만을 되풀이한 아쉬움을 강력한 검찰개혁으로 만회할 것을 주문한다"고 밝혔다.
여영국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청문회에서 해소되지 않은 의혹도 윤석열의 검찰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다면 자연스레 해소될 일"이라며 "이를 위해서라도 국민의 열망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검찰개혁에 앞장서야 한다. 윤 총장하의 검찰이 기득권을 내려놓은 정의로운 사정기관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인사청문회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을 이끌 적임자임을 충분히 보여줬다. 청문회 단골주제에서 무엇 하나 문제된 것이 없었다"고 극찬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변호사 선임 의혹을 답변하는 과정에서 일부 혼선이 있었지만 충분한 해명과 유감을 표명했다"며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 국정농단 수사 마무리 등 검찰이 당면한 주요 과제를 지혜롭게 풀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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