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극' 주장 정미경 "文정부가 日 합의 파기한 건 사실"
"총선 때문에 日 관계 의도적 유도한 것 의심"
"친일 청산 주장 통진당과 현 정부 주목해야"
【김제=뉴시스】 김얼 기자=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은 문광호 기자 =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9일 막말 논란을 불러일으킨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는 문재인 정부의 자작극'이라는 자신의 발언을 해명하며 문재인 정부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일부러 한일 청구권 협정을 파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과 일본이 체결한 조약과 합의를 문재인 정부가 파기한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체결한 한일 간 협정을 노무현 정권에서 확인해줬다"며 "노무현 정권은 그에 대한 대책으로 특별법을 만들어 강제징용 피해자분들에게 지원도 해줬다"고 설명했다. 정 최고위원이 말하는 한일 간 협정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일본은 이 협정을 통해 개인의 청구권이 해소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을 문재인 대통령도 잘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이 합의와 약속을 대통령이 되자마자 뒤집었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일본이 대한민국을 화이트리스트에 처음 올려준 것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이라며 "그런데 왜 지금 와서 배제시킬까. 이상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내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분 또한 문 대통령인데 기다렸다는 듯 이순신을 소환해 12척 운운하고 죽창 들라하고 일본과 싸워 지지 않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에서 유출된 '한일 갈등이 내년 총선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에 대해 "결국 내년 총선 때문에 일본과의 관계를 의도적으로 유도한 것이라는 의심이 들지 않나"라고 했다.
자신에 제기된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집권여당이 되니 진짜 야당 한국당의 유일한 무기인 입과 말을 막아 재갈 물리려는 것"이라며 "애국가를 제창하지 않았던 통합진보당, 대한민국 정부라고 하지 않고 남쪽 정부라 부른 통진당, 주한미군 철수와 친일 청산을 주장한 통진당, 이런 통진당의 모습과 현재 정부와 청와대가 하는 행동을 잘 주목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일대사를 역임한 바 있는 공로명 전 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문재인 정권에 대해 정말 이해할 수 없고 자작극처럼 보인다는 말씀을 하고 있다"며 "자작극처럼 보인다는 이 원로의 말씀이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고 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은 "대한민국 제1야당 지도부 최고위원이 어떻게 이러한 발상을 할 수 있는가. 이것은 아베의 주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이러니 한국당이 '친일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이쯤 되면 스스로 나서 친일 프레임을 뒤집어쓰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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