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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시위대, 홍콩내 反송환법 여론 위축시킬 수도"

등록 2019.09.03 11: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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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주재 경제인 "과격 시위 동조여론 극소수"

 【홍콩=AP/뉴시스】1일(현지시간) 홍콩 민주화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 인근 도로를 봉쇄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대가 공항철도로 갈아탈 수 있는 주요 역사를 점거해 홍콩 공항행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일부 시위대는 영국 총영사관 밖에서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전 홍콩에서 태어난 사람들에게 영국 시민권을 부여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2019.09.02.

【홍콩=AP/뉴시스】1일(현지시간) 홍콩 민주화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 인근 도로를 봉쇄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대가 공항철도로 갈아탈 수 있는 주요 역사를 점거해 홍콩 공항행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일부 시위대는 영국 총영사관 밖에서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전 홍콩에서 태어난 사람들에게 영국 시민권을 부여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2019.09.02.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홍콩에서 13주 연속 범죄인 인도법(逃犯條例·송환법) 반대 시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위대의 고의적인 파괴행위와 시위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송환법 지지여론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콩에 위치한 컨설팅업체 포트셸터 대표인 리처드 해리스는 3일(현지시간) CNBC에 "시위 초반 수십만명이 거리로 뛰쳐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지지를 보냈지만 (현재) 과격 시위대에 동조하는 사람은 극소수"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리스는 "우리는 지금 극단적인 시위대들의 무분별한 반달리즘(파괴행위)라고 부를 수 없는 행위들을 보고 있다"면서 "지난 6월 (송환법 반대) 대행진을 지지하는 사람들조차 극단주의자들의 고위적인 파괴행위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시위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CNBC에 따르면 8월 홍콩 경제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홍콩을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줄어들고 있다.

송환법 반대 시위대와 홍콩 경찰은 지난 주말 곳곳에서 충돌했다. 일부 시위대는 홍콩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대중교통 운행을 방해했고 중앙정부 청사와 경찰본부 등에 화염병과 벽돌 등을 던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항공편과 대중교통 운행이 지연됐다.

【홍콩=AP/뉴시스】홍콩 중학생이 2일 동맹휴학을 하고 시내 중심가에서 휴대전화 불빛을 비추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9.09.02

【홍콩=AP/뉴시스】홍콩 중학생이 2일 동맹휴학을 하고 시내 중심가에서 휴대전화 불빛을 비추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9.09.02

홍콩 정부는 2일 정부 부처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시위대를 폭도로 거듭 지칭하면서 시위가 테러의 성격이 있다고 규정했다. 홍콩 경찰은 지난 주말 시위대에 실탄 경고사격을 하고 물대포와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홍콩 당국은 지난 2일 학교들이 개학하면 송환법 반대시위 핵심 구성원인 청년들이 학업에 복귀해 시위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홍콩내 대학과 중고등학교 상당수가 동맹휴학에 돌입하면서 오히려 참가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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