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태풍 하기비스 사망 30명·실종 15명·부상자 177명
【도쿄=AP/뉴시스】6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꼽히는 제19호 하기비스가 12일 일본열도에 상륙하면서 도쿄 수도권 곳곳에서 폭우에 따른 범람이 일어났다. 침수로 오도가도 못하는 자동차들이 주인을 잃은 채 방치돼있다. 2019.10.13
NHK에 따르면 12~13일 일본 본토를 지나간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13일 오후 9시 기준, 30명이 숨지고, 15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는 177명으로 파악됐다. 집계가 진행됨에 따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별로 사망자는 미야기현에서 6명, 후쿠시마현에서 5명이 발생했고 가나가와현, 도치기현, 군마현에서 각각 4명씩 발생했으며, 사이타마현에서 2명, 이와테현, 나가노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시즈오카현에서 각각 1명씩 보고됐다. 실종자는 후쿠시마, 가나가와현 등 6개현에서 15명으로 보고됐다.
하기비스의 '물폭탄'에 나가노 시에 있는 JR히가시니혼(東日本) 신칸센 차량기지가 침수돼 차량들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속출했다.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나가노 시의 하천 시나오가와의 제방이 무너지면서 주변 지역이 물에 잠겼다. 고속철도인 신칸센 차량기지에 있던 차량들도 침수됐다.
나가노 신칸센 차량기지는 도쿄-가나자와 간 호쿠리쿠(北陸)신칸센 차량들을 정비하거나 수용하기 위한 시설로, 전체 차량 중 약 3분의 1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밖에 호쿠리쿠 신칸센 운행은 중단된 상태이다. 신칸센 측은 언제 운행을 재개할 지 계획조차 못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NHK는 전했다. 또 운행이 재개되더라도 운행 횟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ANA항공은 신칸센 운행 중단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이용자들을 위해 13일 밤 도야마 발 도쿄 하네다 공항 행 임시항공편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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